파라나. 도대체 무슨 뜻일까?
아이는 받아들고는 피라나? 파라나? 한다.
사전의 힘을 빌리기로 한다.
‘파라나’란 마음이 푸르러서 언제나 싱싱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이 라고 한다.
도대체 마음이 푸르른 아이는 어떤 아이? 싱싱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이는 어떤 아이?
리버군이 이해를 할까?
조금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읽어보렴.
주인공 정호는 장애인을 부모님으로 둔 사춘기 소년.
늘 ‘착한 아이’, ‘착한 아들’ 의 딱지표를 의도하지 않게 달고 다니는…
그래서 그게 부담이 되는 그냥 사춘기 소년.
어쩐지 돌아보게 됩니다.
난 어린시절 ‘선생님의 딸’이라는 딱지표를 달고 다녔으니까요.
선생님의 딸이라 공부를 잘해야 하고, 선생님의 딸이라 모범생이어야 하고…
그런 딱지표를 의도하지 않게 달고 다니며,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맞춰 행동해야 했으니까요..
정호도 그랬을 겁니다.
부모님 덕분에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
그것 자체로 부담이니까, 사춘기에는 얼마나 더 큰 부담이 되었을지…
그 시선 때문에 부모님이 장애인이라는 걸 숨기게 되는 것.
그러나, 학교에 부모님이 오시면서 다 알게 됩니다.
부모님이 부끄럽기 보다는, 주위의 시선, 주위가 만들어준 울타리가 싫었던 게지요.
자신은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위에서는 착한 아이로 믿어버리고, 그 틀에 맞추지 않으면 실망하고, 질타하는…
그런 속에서 방황도 하고, 일탈도 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사춘기겠지요.
효행상을 거부하며, 자신은 그 상을 받을만큼 효도한 일이 없다고 말 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정호는 이미 성장했다고 보여 집니다.
우리 큰아들 리버군도, 착한 아이의 틀에 갇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조용하게 큰 아이이기에, 주위에서는 항상 착한 아들, 착한 형, 착한 아이로 인식을 하고
자꾸 자신도 그 틀에 맞춰가려 하는데…
아들! 착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너니까!!!
고민도 하고, 방황도 하며 성장해 가렴.
파라나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