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나.
책표지를 보며 이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졌다.
파라나는 마음이 푸르러서 언제나 싱싱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 이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매력적인 단어이다.
정호를 통해 만나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 1호,2호,3호.
바로 그 1호, 2호 ,3호는우리들의 모습이다.
장애인을 부모로 둔 자식은 무조건 착하리라고 생각하는 편견,
그 무게감은 정호를 숨 막히게 한다.
효은을 통해 바라보는 또 다른 세상.
우리의 삶도 같은 현상 앞에서 정호와 효은 처럼 양갈래의 길로 보여 질 수 있다.
바라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를 수는 있는 것이다.
전작인 키싱 마이라이프를 처음 만나고 이옥수라는 작가가 무섭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작가는 현실을 사람의 마음을 참 어떻게 이리 적나라하게 대변 할 수 있는지
섬뜩함이 인다.
장애인이지만 자신이 존중 받고 있다는 사랑 받고 있다는
주변인들에게 그래도 참 행복한 사람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엄마만의 개성과 늘 아들의 자랑을 늘어 놓는 엄마의 심리를…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안티 카페를 열어 공격하는 현실도,
그 카페 회원들의 무서운 모습도 말이다.
더욱이 작가는 장애인 보조금을 받기 위해 자신 소유의 주택을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현실도
정호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보통의 사고로는 착한 학생이 그리 싫을 이유도 없고,
더욱이 진로에 도움이 된다는 효행상이 그리 싫을 이유도 없을 것이다.
효은의 말처럼 타인의 일이라 쉽게 잊을지도…
하지만 본인은 당사자에게는 그게 그리 쉽게 잊혀지는 일이 아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소리를 낸 착한학생이 아닌 정호에게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다음달은 가정의 달이다.
효행을 널리 알려 그 모범으로 삶는 다는 명목하에 또 다른 착한 학생을 만드는 우는 범하지 않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