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나
이옥수장편소설
백정호. 고1. 키180cm. 이름앞에 붙는 ‘착한’ 이라는 말.
정호는 ‘착한’ 이 싫다. 난 원해서 착한어린이가 된게 아닌데. 난 착하지 않은데. 착하고 싶지 않은데.
어른들이 뭐만하면 ‘착하다’ 라고 해주고 내가 원해서 한게아닌데 ‘착하다’ 라고 해주고. 나는 어쩌다, 어쩔수없이 한일인데 착하다라고하면 계속 그렇게 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추궁당하는그런느낌? 한번착하면 쭉 계속 착해야되는 느낌?
정호네 부모님은 장애인이다. 정호는 그런부모님이 창피하지만 이미 ‘착한’ 어린이로 찍혀버렸다. 그리고 ‘착한’ 뒤에 숨어있는 ‘불쌍함’과 ‘도움이필요함.’ 항상 도움이 필요한, 불쌍한 사람을보면 도와주라고 하지만 그냥 내비두는게 더 좋을때도있다.
정호는 자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 편견없이 자신을 봐줄수있는 먼 고등학교로 진학을한다. 배경지식이 없는게 참 좋을때도있다. 중학교 올라올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새롭게 새로운나를 만들수있었던 거 같이.
정호는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가지만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오심으로 다시 원상복구다. 그러나 정호에게는 효은이라는 친구가있다. 가난하고 집안형편도 좋지않지만 꿇리지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효은.
“새끼, 셀프디스냐? 아무도 너한테 관심 없어. 누가 찾아 왔든 말든. 괜히 지 혼자 지랄을 하고 계세요.”
효은이의 말. 정답이다. 명언이다. 내 머리스타일이 아무리이상해도 내가 막 ‘내머리이상헤..’ 이러지 않는한 그냥 한두마디하고만다. 셀프디스. 말한번겁나잘했다.
이책은 정말 현실적인 책이였다. (내가 고등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라 학교생활에 대해선 모르지만) 한 아이돌그룹을 졸졸 따라다니는 여학생들. 학기초에 곰팡이같이 뭉치는 애들.
책의끝이 어찌될지는, 정호한테 또다른 시련이있을지는, 1,2,3호가 착한을 때서 부를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정호한테 이일이 끝이 아닐거다. 앞으로 힘든일이 많겠지만 좋은친구, 그리고 좋은경험으로 앞으로도 잘 지낼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