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풍부한 초능력 다람쥐를 만나다.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4월 5일 | 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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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학년으로 접어든 아이들이 어벤져스, 스파이더맨을 본 이후로

초능력, 영웅에 굉장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능력, 초능력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해서

책으로 풀어주고자 마땅한 도서를 찾던 중에 멋진 책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2014년 뉴베리 수상작가인 케이트 디카밀로의 신작,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입니다.

별그대의 열혈 시청자였던 아이들인지라 작가 디카밀로는 물론

그녀의 작품인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도 친숙한데다

초능력 다람쥐라는 제목만으로도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 늦은 오후…

틱헴씨가 부인에게 생일선물로 율리시스 2000X 라는 이름의 진공청소기를 선물합니다.

그리고는 청소기의 성능을 시험하고자 전원스위치를 켜는데요.

전원이 들어옴과 동시에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정원으로 돌진하는 율리시스 2000X.

그의 무시무시하고도 강력한 성능은 먹이만을 생각하며 정원을 돌아다니던

다람쥐를 빨아들이면서 멈춰버리죠.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옆집 소녀이자 소설의 주인공인 플로라 벨은 부리나케

사건현장으로 뛰어나가 청소기로부터 다람쥐를 구출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다람쥐는 사건 이후로 엄청난 힘을 소유하게 되는데요.

그의 힘을 확인한 플로라는 그가 초능력영웅으로서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함께 지내기로 합니다.

율리시스라는 이름도 지어줍니다.

플로라의 바램대로 율리시스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가하면 타자기로 시를 쓰고, 하늘을 날며

아빠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고양이 악당 조지 버크맨씨를 혼내주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영웅에게는 언제나 적이 존재하기 마련.

율리시스의 적은 플로라의 주변에, 너무나도 가까이 있었습니다.

바로바로 플라벨 벨 버크맨의 엄마, 필리스 버크맨이 율리시스의 적이었던거죠.

평소 스스로를 냉소적인 아이라 칭하며 영웅만화에만 빠져사는 플로라가

율리시스의 존재로 더욱더 평범의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엄마 필리스는 다람쥐를 납치하는 상황까지 만들게 되는데요.

점점 극으로 치닫던 상황은 우여곡절을 거쳐 잘 마무리된답니다.

플로라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혼한 플로라의 엄마아빠 사이 또한 조금 더 부드러워졌으며

옆집 투티 아줌마는 시쓰는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집에서 쫓겨났던 장님 친구 윌리엄 스파이버는 시력을 되찾고

집으로도 돌아갈 수 있게 된답니다.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강압적인 태도로 마음에 상처가 컸던 냉소적인 플로라가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와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주변 인물들과 교류하면서 소통, 교류의 힘을 얻고

부모의 사랑, 특히 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내용인데요.

율리시스의 존재는 플로라뿐 아니라 다른 주인공들까지도 긍정적인 변화를 준답니다.

게다가 율리시스가 쓰는 시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닫게도 해줍니다.

모두가 마이스챔 박사의 말총소파에 앉아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끝을 맺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장면은  소설이 말하는 “사랑, 화해”를 느끼게 해주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300페이지 가량의 두께감 있는 책이지만 68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긴호흡으로 읽어야하는 부담감이 없어 참 좋습니다.

삽화 또한 제법 있기에 보는 재미를 주며, 상상력을 끌어올리는데도 큰 도움을 주네요.

아이들도 빨리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를 만나 초능력을 상상하고

시를 통해 풍부한 감성에도 빠지며, 가족의 사랑을 깨닫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간접경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