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뭔가 임팩트가 느껴지는 책이다.
표지에는 옥수수 알갱이와 팝콘들이 한가득이고. 🙂
앗 바뀌었어! 는 비룡소 과학의 씨앗 시리즈 중 한 권으로 2014년 4월에 발간된 신간 중에 신간이다.
일단 펜으로 무심한 듯 그린 일러스트가 맘에 들고 일러스트와 실사 사진이 유쾌하게 매치되어 있는 책이다.
앗 바뀌었어! 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물체의 상태와 성질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알려 주는 책인데 첫 장을 펼치자마자 생생한 사진이 눈을 사로잡는다.
출렁출렁 미끄렁 달걀을 뜨겁게 달구면 흰자는 하얗게 노른자는 연해지고.
단단하고 미끌미끌한 버터를 뜨거운 밥 위에 올리면 버터는 스르르 녹아내리고.
매끌매끌 딴딴한 옥수수 알갱이를 뜨겁게 달구면 폭신폭신 하얀 팝콘이 되고.
(즘 팝콘에 푸욱 빠져 있는 아이는 이 페이지를 보고 열광했음. 크크)
반들반들 단단한 양초에 불을 붙이면 투명한 촛농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불을 끄면 다시 하얘지고 단단해지는 촛농.
맑고 투명한 물을 보글보글 끓이면 뿌연 김이 모락모락 그러다 물은 수증기가 되고
수증기는 다시 방울방울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려서 시 물이 된다는.
액체-기체-액체 변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
우리이겐 너무 뻔해서 그다지 궁금하지 않은 것들이지만
(사실 우리도 어린 시절에는 무척 신기해 했을텐데. -_-)
아이들에게 하나 하나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보여 주면 마술처럼 느껴질 듯한 물체들의 변신 이야기.
이렇게 물질의 상태를 관찰하고 물질의 성질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물질이 변하는지를 알아내는 학문이 바로 ‘화학’.
아! 화학이란 게 이런 거였구나.
교육 과정을 이수한지가 너무 오래되서 생소하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모든 물체의 변화 과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고
어떻게 해서 물체의 성질이 변했는지 그 원리가 간단하게 덧붙여져 있다.
‘앗, 바뀌었어!’를 읽으면서 아! 이런 거였지.
일상에 있는 소재를 활용한 화학적 접근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올해로 아이가 5살이니 이런 분야의 책들도 접하게 해줘야겠구나.
느끼는 점이 많았다.
비룡소 과학의 씨앗 시리즈 중 6째 이야기 ‘앗 바뀌었어!’
과학이란 학문의 시작은 작은 발견에서 시작된 것이니
일상 속에서 그 작은 시작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 같다.
앞으로는 과학 분야의 동화책을 잘 활용해서
아이와 함께 과학의 문에 조금씩 다가가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