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 쯤은’스파이더맨’이나 ‘해리포터’ 등 초능력 혹은 마법 영화를 보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플로라 또한 ‘인켄데스토’라는 초능력 만화에 빠져 살면서 진공청소기에 빨려들어간 다람쥐를 구해내며 다람쥐, 율리시스가 자신의 초능력 영웅이 되기를 바란다. 솔직히 현실 세계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플로라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고작 먹는 생각만 떠올리던 다람쥐가 타자를 치고 날기도 하고 사람을 구하기도 한다. 율리시스를 만남으로서 점점 평범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 딸을 걱정한 엄마 필리스는 다람쥐를 납치하기까지 한다. 납치된 율리시스를 구출해내기 위해 플로리아는 내가 보기엔 참 엉뚱하게도 엄마가 자신보다 전기스탠드인 ‘매리 앤’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여 전기스탠드를 인질로 붙잡아둔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강압적인 태도에 상처 받아 자신 스스로 천성이 냉소적인 아이라 칭하던 플로라는 사랑과 기적을 믿는 소녀가 되었고 부모님의 사이도 전보다 한층 나아진다. 또한 플로라는 윌리엄이라는 좋은 친구도 얻게 된다. 윌리엄의 엄마가 다시 집으로 윌리엄을 부르는 일 등 아직 일어나지 않은 기적들이 플로라와 가족, 친구들에게 일어나기를 바란다.
이 책은 300쪽 정도 되는 짧지 않은 책이지만 책이 68장으로 짧게 짧게 나누어져 있고, 중간중간 귀여운 그림체의 그림들을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나 읽어도 재미있어할 만한 책이지만 가족과 함께 읽는다면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