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스토리 킹’ 본선에 오른 작품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심사해서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와 분홍올빼미 가게가 올랐다고 해요.
전에 스무고개 탐정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분홍올빼미 가게에 대한 기대도 컷답니다.
이번에 1, 2권이 한꺼번에 나와서 기쁨이 더했어요.
작가 이름이 보린이래요..
비늘깁듯 글을 쓰려고 애쓴다는 작가 소개를 읽었어요.
또 책 뒤에 나오는 파래공방이야기며 요정이야기며 작가의 쪽지를 보니까 이 분 아이디어가 참 많고 톡톡 튀는 분이실 것 같아요.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책이네요.
1권은 밸런타인데이 소동, 2권은 짝짝이 가슴이 어때서!입니다. ^^
1, 2권을 읽어보니 사춘기 소녀 꼭두, 보라, 살구가 각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 같아요.
1권 주인공은 보라입니다.
이 세 소녀는 성격도 다르고 각자 개성이 다르지만 단짝친구입니다.
보라는 어릴 적부터 분홍이 너무 많아 분홍을 싫어한대요.
털털해 보이기도 하는 아이예요.
꼭두는 아주 야무지네요.
살구는 엄청 여성스럽습니다.
보라는 친구들과 함께 분홍 올빼미 가게를 알게 되어요.
이 가게는 반짝반짝 새물건을 좋아하는 주인과 오래된 옛것을 좋아하는 주인이 있어요.
친구들은 오래된 것을 주고 마법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으로 바꿉니다.
정말 상상만 해도 신나는 일이지요.
살구는 분홍파리채를 얻게 되는데 이걸 흔들면 다들 살구에게 사랑에 빠지는 거죠.
혼자 생각하면서 많이 웃은 장면이예요.
사랑을 고백한다는 밸런타인데이에 보라도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박하에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떨리네요.
박하는 보라가 초콜릿을 주지만 다른 아이한테서 받은 것을 주는 줄 알고 마다합니다.
이 장면에서 평소의 보라와 박하 사이가 짐작이 되고 이에 실망한 보라의 마음도 알 것 같아요.
나는 분홍올빼미 가게에 가서 무얼 바꿔올까 상상해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 그걸 해결해 줄 분홍올빼미 가게..
마음 속에 하나쯤 두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