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의 빨간 양말] 전 너무 재미나게 읽은 그림책이에요. 비룡소 그림동화 신간이라면 주저함없이 손에 쥐는데 이번 작품도 역시나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책을 덮으면서는 무슨 상을 받았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아쉽게도 수상작이라는 스티커를 발견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작가의 이름이 낯익다 싶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뉴베리 아너상과 루이스 캐럴 문학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유명한 작가 조지 셀던이었어요. 아이들에게는 펜화가 그리 예쁘게만 다가오는 화법은 아닐 수 있지만 [참새의 빨간 양말]에서 만큼은 펜화이기에 더 매력적인 그림책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펜화와 빨간 양말의 조화가 아주 잘 이루어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쯤에서 [참새의 빨간 양말]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까해요. 배경은 영국의 스코트랜드 한 마을이에요. 아빠, 엄마, 삼촌 두 분과 양말 공장을 하며 살아가는 앙거스 맥피라는 소년이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랍니다. 꼬불꼬불 골목의 한 주택가 이층집이 앙거스의 집이구요. 양말공장을 한대요. 도시의 대형백화점과 한 마을의 조그만 양말 공장의 경쟁…. 예상하셨다시피 점차 앙거스네 양말 공장에는 점점 일거리가 줄게되지요. 하지만, 앙거스의 가장 친한 친구인 참새가 추운 겨울날 추위에 떠는 모습을 지켜보던 앙거스가 우연히 참새에게 꼭 맞는 빨간 양말을 선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반전의 이야기가 바로 [참새의 빨간 양말]의 스토리랍니다. 다시 활기를 되찾아 열심히 돌아가는 앙거스네 양말 공장을 보면서도 기쁘지만, 양말 공장에서 빨간 양말을 너나없이 신고 돌아가는 사람들이며 동물들의 모습도 재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