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날리는 구스범스 2 ‘가면의 복수’

시리즈 구스범스 2 | R.L. 스타인 | 그림 오윤화 | 옮김 고정아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4년 7월 1일 | 정가 10,000원

정말 섬뜩한 표지의 책이다. 읽는 동안 닭살도 돋고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큰아이는 웹툰을 봐서 무서운 책도 무서운 영화도 안 무섭다고 하는데 작은아이는 벌벌 떤다. 꿈에 나온다고. 근데 나도 그래…

무서운 영화도 무서운 책도 척척 보고 읽었는데 큰아이를 가지면서 자제를 했고 그 후론 바이바이

연못지기 미션으로 구스범스 시리즈 3권의 샘플북을 받고 가장 궁금한 책을 투표하라고 했다.

1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

2 가면의 복수

3 빈집의 숨바꼭질

제목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

목각인형의 존재가 무섭긴 해도 이미 처키라는 영화로 인형의 사악한 존재를 알았기에 덜 무서웠고, 빈집의 숨바꼭질은 영화 ‘디 아더스’와 ‘식스 센스’로 이미 귀신과 어우려저 사는 사람들을 봤기 때문에 무서웠어도 견딜 수 있었는데 가면의 복수는 할로윈이라는 소재와 자기를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복수하려는 아이의 마음이 전달되어 무척 궁금했다.

열두 살 칼리는 체구가 작고 어려 보이는데 깜짝 깜짝 잘 놀라서 놀림을 많이 받는다. 특히 척과 스티브는 칼리를 밥으로 알고 매번 다양한 장난으로 칼리의 비명을 즐기고 급기야 이런 저런 일로 망신까지 톡톡히 당한 칼리는 할로윈 날 복수하리라 다짐한다.

엄마는 문화센터 미술교실에서 만든 거라며 칼리와 닮은 머리모양을 보여준다. 일명 소석고. 머리만 덜렁 있어서 칼리는 오싹해 하지만 엄마는 칭찬으로 받아들인다. 엄마가 칼리를 위해 준비한 할로윈 복장 오리는 이미 동생 노아가 입고 칼리를 놀래킨다. 우리의 칼리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마음이 편치않다.

할로윈 날, 아이들을 정말 무섭게 놀래켜줄 생각으로 파티용품 가게에 가서 둘러보다 정말 섬뜩한 가면들을 만나고 그 중 제일 겁나는 가면 하나를 고르는데 아저씨는 파는 물건이 아니라고 후회할 거라며 거절하지만 칼리는 단호하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가면을 구입한다.

가면을 쓰자 답답하고 냄새도 나고 이상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친구들이 놀랄 걸 생각하며 참는다. 동생 노아는 완전 놀라서 엄마를 소리치며 부르다 누나인 걸 알고 정말 무서웠다고 말한다.

칼리는 가면을 쓰고 더 무섭게 보이기 위해 엄마의 소석고도 들고간다. 대만 남은 낡은 빗자루에 끼워서.

친구 사브리나도 엄청 놀라고 척과 스티브는..

가면을 계속 쓰고 있자 칼리는 자꾸 분노가 치솟고, 아이들을 괴롭힐수록 통쾌해진다.

그런데, 소석고가 뭐라고 중얼거리고, 이음새가 사라져서 가면이 벗겨지지 않는다!

칼리는 평생 괴물 얼굴로 살아야하나? 어떡해…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라는 문구가 있다. 그림이 무섭다면 책장을 안 넘기는 게 좋다.

하지만 무서운거 아무렇지도 않다면 도전해 볼 책이다.

무서운 그림이 나오는 장면은 글을 읽고 바로 접으면서 봤다. 글도 무서운데 그림도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