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새로운 무협이란 장르를 알게 해 준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
민서는 처음엔 표지그림을 보고 만화인줄 알고 좋아했었지요~^^
하긴 표지가 좀 만화스럽잖아요!
비룡소에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그때는 아이가 별 흥미가 없어해서 지원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2회 스토리킹을 수상한 작품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를 읽어본 후
민서는 다음번에 어린이 심사위원을 선발하면 꼭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더군요.
”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절대 포기할 수 없어~” 라면서요.
어른들 눈에 재미있고 알차 보이는 책과 아이들이 흥미있어하는 책과는
생각보다 많은 괴리감이 있어서 아이들이 읽는 책은
너무 재미에만 치우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뽑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민서는 < 건방이 건방진 수련기 > 를 읽은 이후로는
외출할때만 되면 이 책을 꼭 챙겨서 읽고 또 읽기에
저도 아이가 다른 공부를 하는 동안 얼른 읽어보았답니다.
주인공 건이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손가정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내일이면 보육원에 들어가야하는 안타까운 처지의 9살 소년이예요.
건이가 외롭거나 답답할때 건이가 이름지은 비밀의 집을 둘러보다
오방권법을 사용하는 오방도사의 눈에 띄어 우여곡절 끝에 수습제자가 된답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머털도사 이야기가 떠오르던데요.^^
하지만 건이는 머털이만큼 어리숙하지 않고 요즘 아이들같이 다소 영민해서
건이의 활약기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 머니맨 ] 에 대한 에피소드는 정말 쇼킹했는데요.
” 도와줘요 머니맨 “라고 부르면 머니맨이 나타나
골목길에서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불량배들을 혼내주고
초딩500원 , 중딩 600원 , 고딩 700원으로 처리수고비를 받아간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영웅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지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머니맨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요??
이제껏 민서가 보아오던 책 중에 이렇게 무술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을 접한적이 없어서
민서는 오방구결이라는 권법에 나오는 수석술과 수겁법을 자신도 익히고 싶다며
굉장히 부러워했어요.
건방이가 자신이 익힌 재주를 좋은곳에 써야한다며
” 대신 싸워주고 돈받기 ? 잘한다 잘해~”하고 살짝 비난하기도 했지만…
오방도사 같은 스승님이 있는 건방이를 부러워하며 화이팅을 보냈답니다.
공부만을 목적으로 한곳만 바라보며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건방이의 새로운 모험은 색다른 발상의 전환의 기회를 주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남과는 다른 나만의 꿈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