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무서운 책이 딱이다. 내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친구들에게 빌려준 구스범스 1권은 친구들 사이에 인기다. 친구들은 1권만 읽고도 오싹하다 하는데 나는 2권 도전 중이다. 2권의 이야기는 가면의 복수라는 제목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칼리, 사브리나, 스티브, 척이 등장인물이다. 주인공인 칼리는 매우 겁이 많은 소녀였다. 사브리나는 그녀의 단짝친구이다. 스티브와 척은 친한 친구이고 칼리를 놀리기를 매우 좋아하는 개구쟁이 소년들이다. 급식시간에 사브리나와 칼리가 얘기하며 밥을 먹고 있는데 스티브가 칠면조 고기 샌드위치라며 칼리에게 줬는데 그 안에는 진짜 벌레가 있었다. 칼리는 매우 놀랐다. 나도 스티브와 척이 샌드위치에 벌레를 넣어 놓으니까 징그러웠고 끔찍했다. 그리고 과학 전시회 때도 스티브와 척이 타란튤라가 칼리 발을 깨문 것처럼 연기해서 놀렸다. 칼리는 꼭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보는 것도 분하고 짜증나는데 이게 실제 나였으면 분해서 짜증나고 복수하고 싶어 미쳤을 것이다. 엄마는 얼마 전에 문화센터에서 칼리와 똑같은 모양의 석고석 머리를 만들어 오고 핼러윈 때 입을 옷으로 오리 옷을 사다줬다. 칼리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고 스티브와 척을 놀래켜줄, 복수할 무서운 가면이 필요했다. 칼리는 새로 생긴 파티용품 가게에 가보기로 했다. 그 가게는 문이 잠겨 있었고 좀 있다 한 검은 망토를 쓴 아저씨가 나왔다. 그 아저씨는 가면을 살 수 있게 해 주었다. 칼리는 진열된 가면으로는 스티브와 척을 놀래킬 수 없다고 생각했고 주인 아저씨가 한 눈 판 틈에 살짝 문이 열린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에는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만큼 무서운 가면들이 있었다. 칼리는 그 가면들을 산다고 했고 가게주인은 그 가면들은 안 파는 거라고 했다. 나는 그 순간 혹시 저게 진짜 사람얼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무서워졌다. 칼리의 고집에 결국엔 그 가면을 팔았고 그 가면을 실험해 볼 첫 희생양은 동생 노아였다. 노아는 자기는 겁이 없다고 자랑하던 아이였다. 칼리는 가면을 쓰고 들뜬 마음에 놀래키러 갔다. 칼리의 목에서는 굵고 무서운 목소리가 나왔다. 노아는 얼굴과 목소리에 놀라 벌벌 떨었고 그 후에야 칼리라는 것을 알고는 허세를 부렸지만 칼리는 가면이 잘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가면은 얼구에 착 달라붙어 떼기도 힘들고 원래 진짜 칼리 얼굴인 거 같아 무서웠지만 칼리에게는 척과 스티브에게 복수하는 게 더 중요했다. 할로윈 밤 칼리는 가면을 쓰고 빗자루 작대기에다 엄마가 만들어준 석고 머리를 달아 진짜 자기머리 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핼러윈 사탕을 모을, 아니 스티브와 척을 놀래킬 길을 나섰다. 사브리나 집에 가서 사브리나를 만났고 사브리나도 엄청 놀랐다. 사브리나와 같이 스티브와 척을 찼으면서 사탕을 얻던 칼리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분노와 말과 행동이 나왔다. 결국엔 스티브와 척을 찼고 그들을 놀래켜줬다. 그런데 석고 머리가 움직이고 말하는 것 처럼 보였다. 칼리도 놀라서 그것을 떨어트리고 스티브와 척도 너무 놀라 도망쳤다. 칼리는 석고 머리를 찾으려 했지만 없어졌다. 하지만 그런건 상관없었다. 복수를 했기 때문이다. 칼리는 통쾌했다. 그리고 가면을 벗으려 했는데 가면을 이어주는 목부분이 없어졌다. 칼리의 목에 그것이 흡수 된 것이다. 사브리나와 칼리는 매우 놀랐다. 칼리는 이 가면을 산 파티용품 가게에 다시 갔다. 그 아저씨는 칼리가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고 그 아저씨는 그 가면은 진짜 사람의 얼굴이랬다. 내 생각이 적중해서 기뻤지만 너무 놀랍고 무서웠다. 아저씨는 그 가면은 이제 칼리의 얼굴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그 가면은 사랑의 힘으로 단 한번 벗을수 있다고 했다. 칼리 뒤에는 사람 얼굴로 만든 또 다른 가면을 쓴 머리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나는 소름이 쫙 끼쳤다. 칼리는 도망치다가 왜 이런 석고 머리를 만들었냐고 묻는 칼리의 말에 엄마가 사랑하니까 만들었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칼리는 수석고 머리를 잃어버린 곳으로 갔다. 그리고 머리를 찾아 머리에 썼다. 그리고 빼보니까 가면은 쉽게 벗겨졌고 쫓아오던 머리들도 없어졌다. 모든게 다시 돌아왔다. 그 아저씨는 한번은 벗을 수 있지만 다시 쓰면 절대 벗을 수 없다고 했다. 그 가면을 침대에 나두고 엄마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려는데 노아가 그 가면을 쓰고 나와서 “이 가면 나한테 잘 어울려?” 라고 묻는게 너무 놀랐고 무서웠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하지만 자꾸 노아가 쓴 그 가면에 대한 상상이 발동돼 계속 무섭다. 구스범스 시리즈는 재미있고 무서운 상상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