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한 아이들에게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30 | 글, 그림 이민희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6월 30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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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한 아이들에게>

 

어른이 되고 난 후에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어린이들은 왜? 라는 질문을 가지고 물어볼 때가 많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화에 대해서 그만큼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에 질문이라는게 사라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알아가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할 따름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정말 딱 맞는 귀엽고 이쁜  그림책이 나왔다.

 

사실 작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김민희라는 작가는 이미 한국안데르스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란다. 일반적으로 글과 그림이 각각 다른 작가임에 비해서 이 책은 글과 그림이 동일 작가라는 점도 눈에 뜨인다.내용이 무엇일까 보기 전에 그냥 유아들에게 휘리릭 넘겨만 줘도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그림에 혹 빠져들지 않을까 싶다.

 

 

 

 

아주 오랜 옛날 갑자기 하늘에서 커다란 돌시계가 쿵 하고 떨어진다면~~

이것이 바로 아이들에게 작가가 던지는 가장 중요하고 호기심 넘치는 제안이다. 만약 하늘에서 커다란 돌이 떨어진다면 너라면 이걸 가지고 뭘 하겠냐고 물어보는 것도 독서를 하는 중 엄마와 아이가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대화가 될 것이다.

 

 

좋아하는 동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동물도 있고..언제나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호기심과 동시에 두려움이 일기 마련이니까.

 

 

 

이 책을 보면서 참 재미있었던 것은 바로 원숭이들이 돌시계를 사용하는 방법과 발전이다.  사실 처음에 이건 단순한 돌기둥이지 시계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보고 약속도 정하고 규칙도 정하니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시계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문화의 발전과 진화를 어렵풋이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말이 아니라 쉬운 동화와 그림을 통해서 아이들이 배워가고 자라가리라 생각된다.

 

 

이야기 구성도 호기심 넘치고 재미나지만 사실 난 작가의 그림에 더 반한 것 같다. 그림을 잘 세밇게 그리려고 하기보다는 맛깔 스럽게 그리려고 노력한 것 같다. 전면 그림 한장을 보면 동물들의 표정이 너무 귀엽고 정겹다. 나무나 숲을 표현함에 있어서 어울어지는 모습과 선명한 색감이 보는 순간 평화롭고 너무 밝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 한권이 뚝딱 하늘에서 떨어진 듯 기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