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와 안나
(‘추억의 마니’를 읽고 나서)
안나는 런던을 떠나 리틀 오버턴에서 여름을 지내게 된다. 프레스턴 고모의 친구인 페그 부인이 리틀 오버턴에 살고 있었는데, 바닷가가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안나는 친구도 없이 매일 혼자서 바닷가를 다니다가 시골에서는 큰 저택인 마시저택을 보게 된다. 그 집의 바닷가쪽의 창에서 한 여자아이를 보게 되고 그 아이와 만나게 되는데 그 여자아이가 마니다. 마니는 집안 사람들 몰래 밤이면 배를 타고 나와 안나와 만나 즐겁게 지내다가 집으로 갔고 사람들 몰래 바닷가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풍차에서 안나와 마니는 만나게 되고 그 날을 마지막으로 안나는 마니를 만나지 못하고 심하게 아파서 오랫동안 집에 있게 되고 마니는 그 곳을 떠난다.
마시저택에는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오는데 그 집에는 아이들이 다섯명이나 있다. 안나는 곧 마시저택의 주인인 린제이씨네 아이들과 친해지게 되고 한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마시저택에서 실라가 발견한 마니의 일기에 대해 모두 여기 살았던 사람일거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길리 고모가 와서 마니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다가 안나가 마니의 손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안나는 처음에는 런던이 싫어 리틀 오버턴으로 오게 되지만 린제이씨네 아이들이랑 어울리면서 다시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런던으로 돌아가게 된다.
만약, 내가 안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 몰래 나를 위해 필요한 돈을 고모가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 서운해 할 것이다. 안나가 물어보았다면 고모와의 관계는 더 좋아지지 않았을 것이다. 안나는 린제이 가족을 만나면서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자신을 기다려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안나가 끝까지 혼자 리틀 오버턴에서 하루 하루를 보냈다면 안나는 런던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린제이 가족 덕분에 안나는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리가 어떤 하루를 누구랑 어떻게 보내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해 준 책이다. 지금 하루 하루가 힘든 친구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고 힘든 것을 이겨 낼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