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역사란 어려운 거라는 생각을 살살 없애주는 책이에요.
역사 좋아하는 큰 아이가 2~3학년 쯤엔 처음 만나 본 시리즈인데 벌써 17권까지 나왔네요.^^
1. 석기 시대로 떨어진 아이들
2. 고려의 시장에서 만난 아라비아 상인
3.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4. 뒤주에 갇힌 사도 세자
5. 석가탑의 석공을 찾아서
6. 백제의 마을에서 도둑으로 몰리다
7. 고구려 국경 수비대의 첩자를 찾아라!
8. 암행어사 출두야!
9. 해적선에서 만난 장보고
10. 하얼빈 역에 울려 퍼진 총성
11. 경회루에서 세종 대왕을 만나다
12. 몽골군에 맞서 대장경판을 지켜라!
13. 하늘이시여, 비를 내려 주소서!
14. 가야 철기방에 숨은 비밀
15. 조선의 명의 허준을 만나다
16. 황산벌에서 화랑 관창과 계백 장군을 만나다
17. 동학 농민군 대장, 녹두 장군
제목들만 봐도 알겠지만,
다른 역사전집과는 달리 시대순이 아니라 사건이나 인물 위주로 되어있어요.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이 시대순으로 이것저것 재다보면 머리아프고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쉬운데
특별한 사건과 인물을 시대와 상관없이 다루고 있어서
관심있는 부분의 책들을 따로따로 읽어보아도 상관이 없답니다.
이야기는 역사학자인 아빠를 따라 경주의 작은 마을로 이사 온 준호와 민호가
지하실에서 마법의 두루마리를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마법의 두루마리를 펼쳐 과거 여행을 떠나게 되고,
나중엔 이 비밀을 눈치 챈 옆집 수진이도 함께 과거 역사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동학 농민군의 활약이 있었던 조선 후기로 여행을 떠났네요.
동학농민군들 사이로 들어가서 그 당시 백성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동학농민군이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 시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농민군의 집강소 모습도 생생히 볼 수 있어요.
요즘 초등학교 5학년에 배우는 사회는 한국사 전체인데요,
인물과 생활문화 중심이라
<마법의 두루마리>처럼 또래 친구들이 따라 역사 속으로 들어가면
그들의 생활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네요.
이 책에서도 아이들 옷이 수진이나 양반집 아가씨, 준호와 민호는 노비의 허름한 옷이었는데,
그러면서 조선 후기의 신분질서에 대해서도 언급이 된답니다.
아이들이 역사책를 어려워하는 이유중 하나가 평소에 쓰지 않는 어휘와 사건들의 이름들 때문인데,
<마법의 두루마리>에서는 그런 어휘 설명이 보기 좋게 나와있어요.
사진 자료도 함께 추가되기도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역사 이야기가 술술~ 읽히는 것 같아요.
초등 5학년 큰 아이에게는 알고 있는 내용이라 더 재밌고,
초등 2 둘째 아이에게는 역사에 흥미를 더해주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계속해서 읽어줘야겠죠?
다음 권은 또 어떤 내용으로 언제 나올 지 아이들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