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배우는 책, 엄마 교과서
아이를 낳았다고 다 엄마가 되나
아이만 낳았다고 해서 없던 모성애가 생기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처음 책 표지를 보고
‘왜 이렇게 촌스러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엄마교과서
‘교과서’라는 단어에서 오는
초등학교도 아니고
국민학교 시절의 느낌이 나는 엄마교과서
엄마 교과서는 3가지 측면을 다루고 있다
아이의 타고난 성향
영아 유아 아동의 일반적인 발달과정
부모 자녀와의 관계
이제 돌이 조금 지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세가지 주제는 모두 흥미로운 주제였고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다시금 형광팬을 찾아왔다
줄치면서 읽으려고
3가지 큰 분류 뿐만 아니라
책 전반적으로 계속 나오는 이야기는
엄마는 완벽하지 않고, 엄마도 아이와 함께 성숙해간다는 점을 인지하면 좋겠다.
한국 정서적으로 착한아이 증후군을 이야기 한다
고개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이 과연 항상 좋은 것인지…
미국에서 자기주장적으로 키우는 것이 사회 전반의 큰 이슈인데
한국에서는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컨셉이다
공격성, 자기주장은 창의력과 자존감이 있는 아이로 키우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로
놀이로 순화시켜서 아이를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 한다
아이들은 만 3세까지는 이 세상이 자신의 것이고
내가 잘난맛에 살게 해 줘야 한다고
다른 사람보다 잘난것이 아니라
세상은 나 잘난 맛에 살게 해줘야 한다고 한다
훈육은 만 3세 이후에
만 3세까지는 엄마가 양육하는 것이 좋다고
음치, 박치, 방향치 등도
어느정도는 태어나면서 부터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 아이에게 양육자의 잦대로 ‘넌 왜 이게 안되니? 이렇게 좀 해봐’가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는 어느 책에서나 하는 이야기지만
‘엄마 교과서’는 아이들의 성향을 구체적으로 나눠놓고
그 아이에게 맞는 대응법을 이야기 해줘서 좋다
아직 어린 아들램이기는 하지만
또래 친구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겠다고 아들램의 장난감을 탐내면
뺏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줘버리는 아들램을 보면서…
쟤 어쩌냐.. 싶었는데…
엄마 교과서에서 이야기 해준다
흥이 많고 외향적이고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남에게 양보하라는 말’이 좋은 말이 아닐 수도 있고,
아이에게 사탕을 쥐어 줄때는 ‘8개는 네가 먹고, 2개는 친구 주어라’라고 가르쳐야
절반이라도 자기가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기가 죽지 않도록 키워야 한다고
절때로 큰 소리리로 혼을 내면 안된다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엄마교과서>가 더 맘에 든 부분은
육아 이론과 정신분석학에 대한 여러 이론을 펼친 학자들의 이야기를
그 사람들의 부모관계를 비롯해서 이야기하듯이 풀어주는 부분이다
학계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이론은
결국 그 이론을 만들어낸 학자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나온다고 이야기 하면서
코끼리 코, 코끼리 다리, 코끼리 귀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모아놓은 점이 맘이 든다
작가가 이해하는 바를 도형으로 표현함으로서
나처럼 그림이나 도형으로 인식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다.
교과서의 뜻 – 네이버 단어사전 참조
1.<교육>학교에서 교과 과정에 따라 주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편찬한 책.
2.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배움에 필요한 책을 교과서라고 하듯이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에 필요한 엄마 교과서
옆에 두고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