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건방이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잃고 우연히 권법의 달인 오방도사를 만났어요. 오방도사에게 오방권법을 수련하면서 3년간 겪은 과정을 재미있게 담은 이야기예요.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우연찮게 ‘비밀의 집’에서 오방구결을 듣는 바람에 오방도사의 제자가 된 천방지축 건방이. 권법의 제일인자, 밖에서는 위엄 있는 무슬의 고수 오방도사. 검법의 달인 설화당주의 막내 제자 예쁘지만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 초아. 반 아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건방이네 반 회장 면상이. 고운 외모와 달리 검법 세계의 전설 여검객 설화당주.
벼락같은 기합과 함께 오방도사가 바위에 주먹을 내리 꽂았는데…
그 순간, 무슨 다이너마이트라도 폭파시킨것 같았다.
하지만 오방도사의 손은 말짱하고, 수북하게 쌓인 자갈 무더기,
그리고 연기처럼 푸시시 날리는 돌가루와 벚꽃 잎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오방도사의
모습에 건이는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검법을 배우기 위해 오방도사의 제자가 된 건이의 하루 일과는
스승님 밥차리기(하루한끼 고기반찬), 빨래 및 집 안청소, 오바구결 한장씩 쓰기,
자기전에 스승님 안마해 드리기.
검법은 도대체 언제 배우는지 건이는 투덜투덜…
하지만 이 모든게 수련방법의 하나였다는 것.
천지간의 모든 원리가 오방에 담겨 있으니 이를 권에 담아 ‘오방권법’이라 한다.
모든 움직임에는 타오르는 불꽃의 기세를 담되, 그 연결은 흐르는 물과 같이 부드러워야 한다.
…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우주의 중심인 흙의 기운, 즉 나 자신을 믿는 신’의 마음가짐이다.
건이는 오방구결의 내용을 매일매일 적다보니 달달 외우게 되었어요.
오방도사에게 매일 안마했던 것이 주먹을 단련하는 수련이었다니, 오방도사의 내공이 건방이에게 전달되어서 자연스럽게 쌓이게 되었다. 건이는 뒤늦게야 오방도사를 존경하는 눈길로 보았다.
오늘부터 오방도사의 정식 제자가 되어 ‘하늘 건(乾)’에 ‘방위 방(方)’자를
써서 건방이란 새이름을 얻었어요.
건방이는 검법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어요.
누군가 위험에 닥쳐있을때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검법을 사용했지요.
누군가 위기에 닥쳤을땐 머니맨으로 변신~~
불량배들을 신나게 혼내줄때의 모습은 정말 속이다 시원했습니다.
세상에 약자를 괴롭히는 이런 나쁜 사람들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아이의 말,
책속 설화당주의 막내제자 초아의 등장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중,여고 학교앞이나 학교 근처에 많은 바바리맨. 책속에서 초아는 바바리맨의 바바리를 쫙쫙 찢겨 주고, 선글라스도 두 토막을 냈어요. 바바리맨이 초아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고 여자처럼 비명을 지르며 찢긴 바바리를 붙들고 도망갈때는 정말 통쾌했습니다.
그리고 초아와 건방이(머니맨)의 대결 흥미진진했습니다.
둘의 대결 장면은 무협동화 다운 내용이였어요.
저도 학교 다닐때 무협소설을 좋아해서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의 저자도 무협소설을
좋아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무협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교과연계 책들만 보다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무협동화 책을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보네요.
아이들 교육에 도움되는 책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무협동화 같은 내용으로
책 읽는 재미와 상상력을 키워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