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전래동화 29번째 이야기입니다.
전래동화여서 많이 듣던 이야기~~
그런데 공주는 어디 있는 줄도 모르고 길을 떠난 젊은이…
그 앞에 아주 멋지고 착하게 생긴 큰 호랑이를 탄 산신령이 꿈에 나타나
버들 공주 있는 곳을 알려준답니다.
깊고 깊은 땅속나라에 밝고 드넓은 곳이 있고
그 곳에 으리으리한 기와집이 있지요.
이런 장면 상상해 보셨나요??
나도 모르는 어느 곳에 가면 생각하지도 못한 멋진 곳이 나올 것 같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옛이야기지요.
전 개인적으로 명작도 좋아하지만, 이런 전래동화를 더 좋아한답니다.
우리의 정서와 맞기도 하고,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와서
재미가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다시 땅속나라 도둑 괴물 이야기로 돌아오면
무서운 괴물에게 붙잡힌 버들 공주님은 힘이 아주 센 아귀 괴물에게 이길 수 있도록
아귀 괴물이 마시는 신비한 장군수를 준답니다.
장군수 얘기를 보던 우리 아이도 자기도 장군수 마시고 싶답니다.
사실,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라 저 역시 장군수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ㅎㅎ
그리고 아귀 괴물이 돌아왔을 때 젋은이는 힘껏 싸우는데
목을 잘라도 그 목이 다시 아귀 괴물에게 가서 달라붙으니….
하지만, 그 전에 버들 공주님이 아귀 괴물의 흠을 알아둬서 힘을 못 쓰게 하고
젋은이가 목을 자르고 다시 아귀 괴물에게 붙으려고 하는 순간 재를 뿌려 붙지 못하게 한답니다.
젊은이와 버들 공주의 찰떡호흡이 돋보였던 내용이랍니다.
하지만, 젋은이는 함께 갔던 군사 셋때문에 땅속나라에 갇히는데
꿈에 나왔던 그 멋진 호랑이가 다시 나타나 젋은이를 바깥 세상으로 구해주지요~
다 읽은 후에
아이는 집에 있는 전래동화 머리 아홉달린 괴물하고 내용이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맞아요!!
전래동화다 보니 아이가 알고 있는 내용과 많이 비슷하지만,
이번에 읽은 비룡소의 땅속나라 도둑 괴물은 더 흥미진진했답니다.
그림도 먹으로 그린 듯 한 느낌이라서 옛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분이었지요.
거기에 젊은이와 버들 공주가 너무 이쁘게 나와 있어서
어렸을 때 읽었던 유아 전래동화와 같은 내용인데도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랄까??
아이도 그림이 좋았나 봅니다.
전, 가을이라서 나뭇잎으로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했는데
7살 아이는 호랑이를 꼭 그리고 싶어했답니다.
천천히 관찰하고
조심 조심 그리더니
짜잔!!! 이렇게 멋진 호랑이를 그렸어요.
아이도 자기가 그린 호랑이가 책 속 호랑이와 닮았다고 무척 좋아합니다.
전래동화는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 준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용기를 내어 땅속나라 도둑 괴물을 잡으러 가는 젊은이와
힘을 합쳐 도둑 괴물을 물리치는 버들 공주,
그리고 욕심이 많은 세 군사들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 아이도 많은 것을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