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읽기에 재미붙인 딸이
도서관에서 매일 같이 책을 빌려옵니다.
요즘 아이들 참 바쁘잖아요.
아직 3학년이고 다른 아이들보다는 시간이 여유롭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이가 책을 보고 있으면
할일들을 얘기하며 재촉하게 되네요.
맘편히 책읽기도 힘든 사회에 사는 걸까요?
어쨌든 엄마는 할일을 하고 책보라고 하는 것이고
아이는 책을 먼저 읽고 싶어 하네요.
자주적으로 자기의 시간관리를 하는게 좋을까싶다가도
아직은 엄마의 간섭이 필요한때라는 생각이 들어서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아이의 하루가 이러면 특별하고 신나지 않을 것 같아 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엄마 노릇 힘들어요ㅠㅠ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는 국내 신인동화작가의 책입니다.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나왔네요.
비룡소문학상 수상작이라고 입니다.
너의 오늘 하루는 어땠니?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면 궁금해서 제일 먼저 묻곤 하지요.
첫번째이야기의 주인공 영광이의 하루는 학교가 배경이라서 더욱 관심있게 읽어나갔네요.
영광이도 마침 우리 아이와 같은 3학년이네요.
급식시간 쉬는 시간등 학교 생활을 엿볼수있네요.
영광이는 선생님의 지시로 떠든사람의 이름을 적어야 하는 하루를 보냅니다.
선생님의 심부름은 아이에게는 특별한가봐요.
우리 아이도 선생님이 오늘 나에게 심부름시겼다하며 자랑하듯 얘기하는 걸 보면요.
영광이도 여느 남자아이처럼 개구쟁이 인데 선생님 지시때문에
떠들지도 못하고 맡은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니 귀엽네요.
떠든 친구 적는 것은 또한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겪는 영광이의 갈등이 생생히 전달됩니다.
그리고 무사히 힘든 임무를 책임감을 갖고 나름대로 완수한 영광이의
감정도 잘 묘사되어 있어요.
영광이에게는 잊을수 없는 특별한 하루가 된거지요.
또래 친구들이 이 이야기를 읽으면 공감이 되고
재미있을 책인것 같습니다.
저는 뭔가 살짝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잔잔한 감동이 있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