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만나본 책입니다.
비룡소의 [STOP]시리즈 중 마지막 9권으로 세계 환경 회의와 동물 대표가 그 제목이며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총 9권입니다.
1~5권은 동물 행동학 시리즈, 6~9권 환경 생태학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 과학자인 형이 쓰고 화가인 동생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작가의 훌륭한 이력도 참 매력적이고 눈길이 가지만
동물을 사랑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가들에 대한 소개글이
더욱 눈길을 끕니다, 이 책을 만든 착한 이유를 알수 있거든요.
주인공은 지니라는 호기심 많은 소녀입니다.
이 소녀에게는 신비한 능력이 3가지나 있습니다.
5분동안 무엇이든 멈출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생명이 깃든 것은 무엇이든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상상의 세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고 하네요.
지니에게는 동물을 연구하고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친한 박사님이 있습니다.
요즘, 박사님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환경을 파괴하는 일도 가리지 않는
선랜드라는 회사가 동물원까지 인수해서 동물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직접 그 현장을 찾아가 증거를 모으려고 하는데요.
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니가 큰 도움을 줍니다, 동물들의 말을 통역할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동물원에서 사람들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죽음에까지 이른 동물들의 자료까지 입수합니다.
박사님과 지니는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들고 회사앞에서 시위를 합니다.
몇 주 뒤에는 세계 환경 회의에도 참석해 환경 파괴와 오염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동물대표로 참석한 북금곰과 함께 들려줍니다.
흥미진진한 내용에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환경오염과 파괴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직접 동물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되니 몰입과 감정이입이 상당히 크게 되네요.
당연히 자연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인위적인 환경의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보다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물원의 동물들 스트레스가 그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북극곰의 말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람들한테는 새로울 것 없는 얘기인가요?
우리 동물한테는 지금 닥친 삶이이요…
우리는 불쌍해 보이고 싶지 않아요.
우리는 살고 싶을 뿐이에요.”
인간인 우리가 보다 행복하고 풍족하게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해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수많은 동물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아 봅니다.
책속의 상처입은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연스레 주변의 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환경보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생각해보게 해주는
참 좋은, 착한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환경 보호라는 무거운 주제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다루어주고 있어
책을 읽는 재미는 물론 환경에 대한 바르고 깊은 생각을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심어줄 수 있었고,
책을 권한 부모인 저 또한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크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