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돌에 따뜻한 온기를 ‘위대한 돌사자, 도서관을 지키다’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2월 11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2015 호주 아동 문학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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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공받은 비룡소 도서는 최신 그림동화 시리즈였다.
책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사자 석상의 모습.
‘위대한’ 돌사자를 표현하듯 이 자체가 웅장하다.
석상에 문자를 새기듯 표지도 표현하여
표지부터 장엄한 느낌이 팍팍 풍긴다.
《위대한 돌사자 도서관을 지키다》
마거릿 와일드 글, 리트바 부틸라 그림, 김서정 옮김 / 비룡소
도서관과 같은 큰 건물을 지키고 있는 돌사자.
우리 나라의 해태상과도 같이 입구를 든든히 지키고 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무섭게 보이는 존재이기도 한가보다.
돌사자상을 피하여 돌아가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도서관의 돌사자와 함께 있는 돌괴물.
돌사자는 도서관을 떠나 자유를 누리고 싶지만
도서관을 벗어날 수가 없다.
늘 장엄한 표정을 하고 무게 있게 도서관을 지킬 뿐.
그런 돌사자의 곁에 와서 책 읽는 사서 벤.
곁은 내주었지만 마음까지는 안 주고 있는 돌사자 표정.
그러던 어느 날,
눈 내리는 추운 날에 여자 아이가
바구니에 어린 동생을 담아 도서관을 찾아
돌사자 앞에 쓰러져버리고 만다.
무서운 표정의 차가운 돌사자이지만
이런 오누이를 보고는 온 마음을 다해 구할 방법을 찾는다.
어린 동생을 먼저 도서관 안으로 들어 넣고
이제 누나까지 기를 쓰고 겨우 겨우 끌어 온다.
아이를 끌어 오는 돌사자의 진심이 담긴 표정.
그렇게도 움직이고 싶었던 몸이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마음이 담겨지게 되니
저도 모르는 힘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이 열린 돌사자의 곁을 사람들이 찾고
목숨을 구한 오누이는 돌사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오누이와 함께 하고 있는 사자의 표정.
남을 위해 베푼 마음으로 자신이 더 보상받고
남에게 보낸 마음으로 자신이 더 행복한 표정.
돌사자는 언제나 그러하듯
도서관 앞을 무게 있게 지키고 있고,
늘 드러하듯 사서 벤은
돌사자의 곁에 와서 책을 읽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마음이 통한 돌사자는
곁에 온 사람들에게 마음까지도 전하게 되고.
사자의 얼굴에서는 흐뭇하고 행복한 표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사자는 떠나고 싶은 욕망이 사라졌다.
도서관을 지키고 앉아 있더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을 통해 세상을 듣고
함께 마음을 나누며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으므로.
돌괴물이 사자에게 이제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살아 있는 것 같아.”라고 답한다.
사자는 그 자리에서 변함 없이 앉아 있지만
마음의 달라짐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
차가운 돌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니
‘살아 있는’ 돌사자가 되어버린다는 것.
우리네도 그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