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시리즈 8. 저주 받은 학예회
R.L. 스타인 지음. 나오미양 그림/ 노은정 옮김
고릴라박스 펴냄
어마무시한 책표지와 표지에 적힌 한 문장…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
우연히 선물받은 구스범스를 손에 든 딸아이는 “엄마, 재밌는데 무서워요~” 하면서 엄마 침대로 파고듭니다.
그렇게 엄마 옆에서 함께 읽은 구스범스!
그 유명하다는 책을 이제야 처음 접한 우리 모녀는 무서워 무서워를 연발하며 단숨에 뚝딱 읽고 말았습니다.
우즈밀 초등학교 6학년인 비키. 그리고 비키의 절친인 지크.
이 둘은 우연히 학예회 연극 공연에 지원하게 되면서 ‘유령 소동’에 휘말리게 됩니다.
학교에 유령이 산다는 전설…
엄마인 저도 어렸을 때 학교에 귀신이 산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전설 때문에 혼자 화장실 가기가 무서웠던 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우즈밀 초등학교의 전설은 믿거나 말거나…가 아니었습니다.
심장을 쫄깃, 머리카락을 쭈뼛 서게 하는 장면 장면들…
책장을 넘기면서 몇 번이나 “으악~” 소리를 지르면서 책을 던졌다가는 다시 들어 읽고, 엄마와 딸이 와락 끌어안앗다가는 다시 읽고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엔 진짜 유령이 나타나 무대에서 대사를 이어갑니다.
‘도대체 누구지? 누구지?’
가슴이 철렁한 비키!
유령과 단둘이 무대에 선 비키. 그리고 그 사실을 혼자서만 알고 있는 비키…
‘이건 원래 유령의 대사가 아니야. 대본대로 말하고 있지 않아.’
얼마나 오싹하고 무서웠을까요?
한권을 단숨에 읽어내려간 2학년 딸아이는 ‘이 책을 쓰신 R.L 스타인 작가 선생님은 이책을 쓰실 때 정말 무서웠겠다’, ‘정말 무섭지만 계속 보고싶다. 마약같다.’면서 모든 시리즈를 다 갖고 싶다고 독서록에 썼더군요.
4학년 딸아이는 그래도 좀 컸다고 이건 허구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만약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이 이야기가 그냥 이야기이기만 해서 다행이다.’라고 느낌을 남겼고요.
비룡소 고릴라박스의 구스범스 시리즈!
엄마인 저도 처음 읽었지만 모든 시리즈가 읽고 싶어지는 무섭고도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중학년 이상, 저학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구스범스 시리즈를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