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기 시작할때는 표지를 먼저 보면서 아이와 상상을 하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표지를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했지요.. 무슨 내용일까????
찬이는.. 아이가 빵을 가지고 집으로 간다고 하네요..
빵을 훔친 꼬마악마 라고 제목을 읽어주고 다시 물어보았지요..
찬이는 빵을 훔쳐서 집으로 가고 있는데 나쁜 아이라고 하네요..
그림만 볼때와 제목을 읽어주었을때의 아이의 반응은 다르더군요.. ^^
빵을 훔친 꼬마악마는 리투아니아에 전해지는 은혜갚은 꼬마 악마이야기여요
우리나라 전래동화 은혜갚은 까치와 비슷한 옛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숲에서 가난한 나무꾼이 나무를 베고 있었는데 꼬마악마가 나무꾼의 빵을 훔쳐서
악마들의 나라에 돌아갔지요.. 악마들의 나라의 큰악마가 가난한 나무꾼의 귀한 빵을
훔쳐왔다면서 당장 돌려주고 나무꾼의 일을 도와주면서 잘못을 뉘우치라고 하지요
꼬마악마는 나무꾼에게 가서 잘못을 빌고 일을 시켜달라고 하구요
나무꾼은 늪을 보리밭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지요
꼬마악마는 나무꾼에게 할수 있다고 하고.. 나무꾼은 땅주인에게 허락을 받으러 가요
꼬마악마는 나무도 치우고 물도 마시고 평평한 땅을 만들어서
나무꾼과 함께 보리 씨앗도 뿌리고 열심히 농사를 짓지요..
어느새 밭에는 보리가 하나가득 자랐고 추수할 시기가 왔지요..
추수를 시작할려고 할때 밭주인이와서 보리를 모조리 베어 가지고 가버렸지요..
나무꾼은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고 꼬마악마는 보리를 되찾아 올 결심을 하고
밭주인에게 갔지요..
꼬마악마는 밭주인에게 한다발의 보리를 가지고 간다고 하고..
길다란 줄로 한다발의 보리를 묶으고..
화가 난 밭주인이 소떼를 풀어서 꼬마악마를 혼내주려고 했으나
꼬마악마는 소떼를 이용해서 보리를 옮기지요..
그렇게 꼬마악마는 나무꾼의 귀한 빵을 훔친 잘못을 갚고 다시 악마들의 나라로 돌아가요..
빵을 훔친 꼬마악마 책은 자신에게는 하찮게 보이는 것들이
남에게는 소중한 물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힘들게 일해서 얻은 보리를 밭주인이 뺏아가는 걸 당하면서 꼬마악마는
남의 것을 뺏는 게 얼마나 안좋은 건지 알았을거여요..
자신이 나무꾼의 빵을 가져간게 잘못된 일이였음을 알았을지도 모르지요..
밭주인에게서 보리를 되찾아 나무꾼에게 주면서 꼬마악마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한뼘 더 성장했겠지요.
찬이 역시 아무렇게 행동하는 일이 남에게는 안좋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좋은 동화이면서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다는 걸
빵을 훔친 꼬마악마를 통해서 알려줄수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