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받아보니 그냥 1권만 있는게 아니라 특별판도 같이 있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되는 내용이 많은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특별판을 읽고 1권을 읽는 것이 좋을것 같았다.
이 책에 나오는 영웅, 테세우스는 트로이젠의 공주인 아이트라와 아테네의 왕인 아이게우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테세우스는 트로이젠에서 자라다가, 아버지 아이게우스가 남겨둔 칼을 찾아서 그것을 가지고 아테네로 떠난다. 이때, 테세우스는 가기 편한 바닷길로 가지 않고, 위험한 육로로 갔다. 왜냐하면 자신도 헤라클레스 못지 않은 영웅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테세우스는 페리페테스, 시니스, 스키론, 케르키온, 프로크루스테스 등의 악당들을 죽이고, 아테네에 찾아가서 아버지를 만난다.
그리고, 테세우스는 크레타에서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에게 먹이로 줄 조공(7명의 소년과 소녀)을 요구해오자, 그 괴물을 없애려고 자신이 그 조공으로 간다. 그때 아이게우스와 괴물을 물리치는데 성공하면 흰 돛, 실패하면 검은 돛을 달고 오기로 약속했다. 조공으로 가서 크레타의 공주인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서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치고, 아테네로 돌아가는데, 테세우스는 너무 들뜬 나머지, 성공하면 검은돛을 흰돛으로 바꾸기로 한 아버지와의 약속을 잊고 말았다. 결국 검은 돛을 본 아이게우스는 절벽에서 떨어져 자결하고 만다.
아버지가 자결한 후, 테세우스는 왕이 되어, 모든 주민이 함께하는 단일 명절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의 민주 정치와 비슷한 공화정(국민이 뽑은 대표자, 대표 기관에 따라 주권이 행사되는 정치)을 시행했다. 또, 신분을 귀족, 평민, 직공으로 나누었다. 그러나 그 3개의 신분은 모두 평등하다. 귀족은 명예에서 우세하고, 평민은 이익을 많이 얻는 것에서 우세하고, 직공은 그 수에서 우세하다. 서로 장점이 다른 것이다.
예전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른 출판사에서 읽어본 적 있는데, 그건 만화로만 되어 있어서 너무 쉬웠다. 이 책은 만화와 함께 뒷면에 글로 된 상식들이 적혀있어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난이도였다. 그리고 세계사와 연관되는 내용도 있어서 세계사 공부도 될 것 같다. 나머지 시리즈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정말 잘쓰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