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참 신기하다. 태어나서 한번도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여성이, 온힘을 다해 아이를 낳고 젖을 먹이며 기저귀를 갈아준다. 젖을 먹이는 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모두가 쉽게 하는 일인줄 알았다. 그것이 피가 나고 살이 찢어지는 일인줄 누가 알았을까. 처음이지만 능숙하게 하는 일. 엄마라는 이름은 무엇이든 가능하게 한다.
<어디 숨었니?>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더욱 많이 들었다. 이 책을 만든 저자도 엄마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것 중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색색의 고운 천을 고르고 오리고 한땀 한땀 꿰매어 만든 책은 보는 내내 따스함을 전해준다. 전직 디자이너였던 저자의 이력이 떠오른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천들의 조합이 새롭다.
내용도 나무랄데 없이 훌륭하다. 비슷한 모양을 가진 것들 중에서 찾아야 할 것은 단 한가지이다. 리본들 사이에 숨어 있는 나비처럼 조금만 주의깊게 본다면 아주 어린 연령의 아이도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우리 아이는 지금 31개월인데 여전히 이 책을 좋아한다. 책의 문장이 길지 않아 몇 번 읽다보면 다 외운다. 혼자 읽고 답하면서 책을 읽는 모습은 참 예쁘고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양모 펠트일 것 같은 따뜻한 소재로 만든, 누군가의 따뜻한 사랑같은 이 책. 이 겨울에 잘 맞는 책 일 듯 싶다.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 아이의 첫 책으로도 그만이다. 세돌 이전의 아이에게 추천한다.
<어디 숨었니?>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더욱 많이 들었다. 이 책을 만든 저자도 엄마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것 중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색색의 고운 천을 고르고 오리고 한땀 한땀 꿰매어 만든 책은 보는 내내 따스함을 전해준다. 전직 디자이너였던 저자의 이력이 떠오른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천들의 조합이 새롭다.
내용도 나무랄데 없이 훌륭하다. 비슷한 모양을 가진 것들 중에서 찾아야 할 것은 단 한가지이다. 리본들 사이에 숨어 있는 나비처럼 조금만 주의깊게 본다면 아주 어린 연령의 아이도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우리 아이는 지금 31개월인데 여전히 이 책을 좋아한다. 책의 문장이 길지 않아 몇 번 읽다보면 다 외운다. 혼자 읽고 답하면서 책을 읽는 모습은 참 예쁘고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양모 펠트일 것 같은 따뜻한 소재로 만든, 누군가의 따뜻한 사랑같은 이 책. 이 겨울에 잘 맞는 책 일 듯 싶다.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 아이의 첫 책으로도 그만이다. 세돌 이전의 아이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