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문학상 수상자 함민복 시인이 쓰고 2009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가 염혜원이 그린 바닷 속 생물들에
관한 엉뚱하고 기발한 동시 43편이 수록된 비룡소 동시야 놀자 7 <바닷물 에고, 짜다>!!
아이에게 처음으로 들려주는 동시. 바다생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동시를 접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커요.
바다와 바다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주제로 재미있고 기발하고 익살스럽게 표현된 바다이야기.
바다 속 물고기와 생물들을 재미있게 비유한 바다 이야기 <바닷물 에고. 짜다> 서연이와 즐겁게 읽어볼게요.
소라 일기장
하얀 눈이 내린 길을 처음 걸으면 내가 간 발자국이 그대로 남죠. 갯벌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말랑말랑한 뻘을 걸으면 쑥쑥 내 무게만큼 뻘에 자국이 생기죠.
어디 갔다 왔는지, 누구와 놀았는지 거짓말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소라.
소라의 솔직하고 귀여운 모습 순수한 아이의 모습과 닮아있는 것 같아요.
돌게
돌게끼리 만나 길을 가게 비키라고 다투다 가위 바위 보로 누가 비킬 것인지 정하기로 해요.
돌게들의 가위 바위 보! 그 결과는 어떨까요?
돌게의 집게발로 가위, 보를 낼 수 있을까요?
가위만 내는 돌게들의 승부는 나지 않는데 서로 이겼다고 승리의 V자를 만드는 돌게들.
그런 돌게들을 보고 불가사리가 말하죠.
게는 옆으로 가서 부딪치지 않는다고.ㅋ
돌게들의 열정적인 승부가 다른 이에게는 다소 우스운 모양새로 비치는 것 같죠?
돌게들의 승부와 불가사리의 훈수. 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에 아이들이 웃음을 빵 터트리네요.
돌게의 생김새를 재미있게 의인화하여 표현한 돌게!
돌게의 가위바위보 승부가 동생과 가위바위보 할때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서연이네요.
이유는 동생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고이기는 룰을 몰라서 지고도 이겼다고 우기기때문이라고 하네요. ^^
물어봐야지
아이의 재치있는 생각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물어봐야지’
짠물만 먹고 사는 물고기가 왜 짜지 않은지 형에게 물어본다는 아이
그런 형이 당황하여 대답을 하지 못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 형 이마에 난 땀을 찍어 맛보며
형에게 짜지 않은 물고기를 먹었는데 왜 땀을 짜냐고 또 물어본다는 아이.
아이의 기발한 생각. 엉뚱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동시.
밤송이 처럼 생긴 성게, 높이뛰기 선수 숭어, 수염이 몸보다 긴 새우, 수영보다 걷기를 잘하는 짱뚱어..
특이한 생김새나 습성으로 아이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바다 생물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바다 냄새 가득 담긴 <바닷물 에고, 짜다>에 가득 담겨 있어요.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어부들의 이야기.
때론 웃기고, 때론 감동적인 이야기가 동시를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동시가 아직 아이한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던건 저의 기우였던 것 같네요.
강화도 바닷가에서 살며 바다를 누구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접한 시인이 들려주는 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엉뚱한 바다 이야기!
아이들도 <바닷물 에고, 짜다>를 읽으며 평소 좋아하지만 자주 가보지 못한 바다에 대해,
그 바다에 살고 있는 생물들과 어부들의 삶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네요!
서연이가 동시를 읽으며 동시 속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삽화가 재미있다고 하네요.
서연이와 바다 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든다면 어떤 이야기를 짓고 싶냐고 물어보니,
바닷 속 인어공주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인어공주는 바다 속 빵가게에 복어, 해파리, 가오리 친구들과 함께 간다고 해요.
그리고 빵가게에서 소라모양의 빵을 사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대요.
매일 비슷한 바다 속 음식을 먹는 물고기친구들이 분명 다른 색다른 음식도 먹고 싶을꺼라며
바다 속에도 빵집이 있으면 맛있는 빵도 맛 볼 수 있을꺼라고 하네요.
바닷 속 빵집. 재미있죠?
비룡소 동시야 놀자 7 <바닷물 에고, 짜다> 아이에게 처음 보여준 동시! 재치있고 엉뚱하고 순수한
바다 이야기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