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때면 꽃샘추위가 한차례씩 몰려오지요..
이런 변덕스러운 봄날씨를 겪으면서 아이와 읽어보면 재미있을 책이 왔네요..
비룡소의 볶자 볶자 콩볶자
바람골마을에 햇살이 보일려고 할때 북풍은 초가집문을 두드리며
할머니에게 떠난다고 인사를 건네지요..
북풍은 겨울을 의미하는 부분이고 은유적으로 말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북풍과 인사를 건네는 할머니는 철없는 봄바람을 걱정하지요..
북풍이 물러가고 여기저기 봄이 오는 모습들이 보이지요.
그러나 할머니는 아직 겨울옷을 갈아입지 않지요..
아이들은 묻지요..
봄옷으로 언제 갈아입으시나요??
음력 2월 초하루가 지나면 갈아입어야지..
옛사람들의 날씨 감각이 할머니의 음력 2월초하루에서 나오네요..
할머니가 봄옷으로 갈아입는 날~~
동네아이들은 재잘재잘 떠들면서 할머니네로 올라왔지요..
바람이 심술궂게 불어오자 할머니는 심술궂은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고 아이들과 소근소근 이야기를 했지요..
마을 사람들과 할머니는 가마솥에 공을 볶으면서
콩의 고소한 향으로 봄바람을 유혹하지요..
봄바람이 아무리 심술궂게 행동을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이들은 콩을 먹니라 바빴지요..
봄바람은 고소한 콩냄새에 마음도 약해지고.. 기운도 빠졌지요..
봄바람이 할머니 곁에 와서 더이상 심술을 부리지 않겠다고 하고..
할머니는 봄바람에게 콩을 주었지요..
할머니는 예쁜 봄옷으로 갈아입고
드디어 봄을 맞이했어요..
바람이 오고 간다는 음력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봄바람이 마구 불때.. 이책을 읽어보면서 콩을 볶아 먹어봐야할 듯하네요..
심술궂은 봄바람을 잠재울 정도고 고소한 콩을 먹으면서
봄이 오는 시간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