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무협동화에 빠지다~

시리즈 스토리킹 | 천효정 | 그림 강경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2월 17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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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그 두 번째 이야기!

천효정 글/ 강경수 그림

비룡소 펴냄

출판사 책소개에 당당히 “국내 최초 본격 어린이 무협 동화”라고 소개된 책.

게다가 1권 보다 더 확실한 무협으로 무장해 박진감 넘치는 활극이 펼쳐진다는 바로 그 책!

                   
등장인물의 양대축은 건방이와 오지만. 그리고 같은 반 친구인 초아와 의문의 도꼬다.
사실 같은 반 친구인 건방이와 오지만 이 둘은 각각 오방도사와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제자들로 신분을 속이고 초등학교에서 생활중이다.
둘의 스승인 오방도사와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는 10년 전 무술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결투의 당사자들.
오방도사에게 한 방에 패했던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는 10년 후 재결투를 신청하게 됐고, 그 날이 드디어 이들에게 다가왔는데…

중간중간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위트 넘치는 그림들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은 엄마인 나를 두 번 놀라게 했다.

그 첫 번째는 이뻐도 너~~무 이쁜 저자!

책을 먼저 읽고 나중에 온라인 서점을 통해 저자 사진을 보게 됐는데 소싯적 무협만화 좀 읽었을 법한 총각일 거란 내 예상을 뒤엎고 이야기 속 초아 같은 아가씨가 이 책의 저자였다.

권법이 어쩌구, 검법이 어쩌구, 심상찮은 온갖 무술의 이름과 독의 이름, 그리고 무술 사이사이 숨겨진 장난끼까지…

이건 분명 남자가, 그것도 어릴 적 이야기 속 오지만같은 캐릭터의 저자가 쓴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은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는 거였다.ㅋㅋ

아무튼 이야기 속 초아처럼 못하는 게 없을 것 같은 저자가 들려주는 얘기는 맛깔나고 신명난다.

그리고 엄마인 나를 두 번 놀라게 한 사실은 “여자아이들도 무협동화에 빠진다?!” 였다.

사실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먼저 읽고 “정~~~말 정말 재밌다”고 권하기에 읽게 된 건데, 일단 표지부터 딱 남자애들이 좋아하게 생긴데다 등장인물 이름부터 장난끼 가득! 무협이라는 장르의 특징상 피할 수 없는 건법, 권법, 수법, 암기 등등의 한자어휘들…

대체 왜? 어째서? 어디가 재밌다는 거지?

평생 무협이랑은 거리가 멀고 무협영화도 별로인 나는 그렇게 첫장을 펼쳤는데 단숨에 읽어내려갔고 곧 딸아이에게 1권도 빌려다 달라는 부탁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아이는 아무리 들어도 지금은 모를, 할머니 같은 소리를 나도 하고 앉아 있었다.

“니들은 좋겠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다양한 책의 재미를 알고 인생을 살아 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