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시..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실는지..
뭔가 분위기 있고 어려운 느낌? 뭔가 숨겨 있는 단어 속 의미를 찾아야만 할 것 같고
운율도 좀 따져 주며 읽어야 할 것 같은 버거운 느낌?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런 편견없이 동시를 즐겨준다는 걸 깨달을 때가 있답니다.
그래 속 뜻이 무에 그리 중요 하고 운율 그까짓것 따져 모해..
즐겁게 재미나게 읽고 느끼면 될 것을.. ^^
고런 재미난 동시집을 만났습니다.
기발하고 재치있는 동시들에 따스하고 재미난 그림이 가득한 책입니다.
김수영문학상 수상자인 함민복 시인이 쓰고
2009 볼로냐 라가지 상 수상작가 염혜원이 그린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 에요.
비룡소의 동시야 놀자 시리즈의 일곱번째 책입니다.
바닷속 생물들에 관한 시부터 바다에 관련된 우리네 모습까지 담은 동시들이 담겨 있어요.
차례를 살펴보니 제목들에 바닷속 생물들의 이름이 여기 저기 툭툭~
익숙한 이름도 보이고 생소한 이름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집게, 소라, 저어새, 새우, 나무물고기, 학꽁치,짱뚱어, 볼락, 졸복, 상괭이, 밴댕이 등등
과연 이 친구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런지 궁금해지네요..
집이 있는 집게..
집이 있어 좋을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답니다.
외식도 외박도 못한다는 게 그 이유에요 ^^
신속배달 깃발을 단 중화요리 배달 오토바이에 방 터졌다는요..ㅎㅎ
해파리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바다 생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생김새도 그렇고 움직이는 모양도 그렇구요..
조금 길어서 아이랑 한 줄씩 읽어보았답니다.
피자만하고 우산만한 해파리~
하지만 어부들은 해파리 때문에 파리 날리게 되기에 울상이지요.
해파리의 특성도 알 수 있고 어부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동시네요 ^^
이번엔 아이들에게 꽤 익숙한 조개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 먹는 해산물 중 하나이지요 ㅋㅋ
만날 시원한 옷만 입는 모시 조개, 왜 그런걸가요?
옷감 중 하나인 모시와 모시조개의 이름이 같은데서 따온 내용인 것 같아요.
수수께끼에 대해 국어 시간에 배우게 될 쭌군이 오~~ 이거 수수께기로 내도 되겠다며 좋아하더라구요.
매일 시원한 옷만 입는 조개는?? 어때요~ 그럴듯한 수수께끼가 되었지요? ^^
그럼 부드러운 옷만 입는 조개는? 정답은 비단조개!!!
동시를 시를 너무 어렵고 생소하게만 생각하면 더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어릴 때부터 조금씩 접해주지 않으면 나중엔 정말 국어 공부나 시험을 위해서만 만나게 되는 장르가 아닐까요?
가만 생각해 보면 그건 참 기운 바지는 일인 것 같아요.
즐겁고 재미있는 시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에 참 좋은 비룡소의 동시야 놀자..
요 시리즈의 다른 동시집들도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