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그림책/내 동생이 태어났어/비룡소/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도서/책교실 권장 도서/5세~8세
앞 표지 그림이에요. 모유를 먹이고 있는 엄마,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아이.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아이를 안고 모유를 먹일 때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가는 엄마의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내지에 있는 그림이에요.
보통 내지를 활용하지 않는 그림책도 많은데..
이 책은 내지를 활용했어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겠죠??
정자가 난자를 찾아 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랍니다.
갓난아기 전에는 엄마 배 속 자궁 속에서 헤엄치며 살고 있는 모습과 함께
열 달 동안 엄마와 모든 일을 함께 한 일들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음식을 먹고, 책을 보고, 태어날 아이 옷을 사고, 장을 보고, 기쁘고, 슬프고..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눈다고 하네요.
탯줄로 음식을 받아 먹다 태어나서는 혼자 숨도 쉬고 엄마의 젖도 빨아 먹죠..
그리고 탯줄을 자르면 배꼽이 된다는 것..
큰아이는 막내 아이가 태어난 후 줄곧 봐와서 그런지 책을 보면서 신기해 하는 게 없더라고요..
아이들하고 가끔 배꼽으로 장난을 치곤 했는데..
배꼽을 통해 음식물을 먹었다는 것을 둘째는 신기해 하더라고요.
엄마 배 속에는 어떻게 들어갔을까?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거죠??
전 어렸을 때 어른들이 종종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놀리려고 하셨던 말씀이긴 하셨지만,
정말 그런건가 싶기도 했었던 거 같아요.
그 때 올바른 성교육을 받았더라면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난자에는 아기 알이 있고, 정자에는 아기 씨가 있다고 설명을 해요.
그림책이긴 하지만, 어른의 눈에 보기엔 저렇게까지 그림을 그려야 할까 싶었다고 해야할까요??
엄마와 아빠가 꽈~악 끌어안고 몸과 마음을 다한 사랑을 나누어 하나의 알과 하나의 씨가 만나면 아기가 되는 거래.
라는 설명과 함께 그려진 그림..
전 좀 낯 뜨거웠는데..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보더라고요..
어른들이 보는 것과 아이들이 보는 것이 조금은 다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내가 내는 힘, 엄마가 내는 힘, 아빠가 드리는 기도,
우리 가족 모두의 바람으로
나는 태어났어.
이 책은 동생을 본 아이가 나는 어떻게 태어났는지 궁금해 하면서 그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 보면서 성교육을 하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어른의 눈으로는 저런 것까지 아이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놀라기도 하는 그림도 그려져 있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실마리로만 생각을 하지, 어른들만큼 그림을 민망해 하지 않더랍니다.
무엇보다 그림책이 주는 메세지가
엄마, 아빠의 사랑의 결실이고,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거에요.
아이들이 자신의 사랑 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