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만난 공포문학 <구스범스11-찰칵! 금지된 카메라>입니다.
엄마인 저도 공포물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의 영향인지 똘똘이도
무서운 것에 대해 많이 민감한 편이랍니다.
그래서 조금 무섭거나 자극적인 것에는 엄마 스스로도 피하곤 했지만
비룡소 고릴라박스에서 나오는 구스범스 시리즈는 궁금했더랬지요.
현재 구스범스 시리즈가 <해리 포터 시리즈>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 책으로 꽂힌다니 얼마나 재미있고 흡인력이 있는지 궁긍했거든요.
드디어 만났습니다. ㅎㅎㅎ~
구스범스 11 – 찰칵! 금지된 카메라.
책 표지를 보니 조금 걱정됩니다. 과연 똘똘이가 펼칠까?
허허~ 그런데 아들은 너무나 편안하게 펼쳐 읽기 시작합니다.
책 읽는 아들에게 가끔씩, 무심한 듯 “무서지 않아?”하고 물으면
고개도 안들고는 “응, 재밌어~”라면 툭 던지고 마네요.
문제는 엄마였던 것이지요.
이렇게 구스범스 시리즈 독자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단짝 친구 그레그, 버드, 마이클, 샤리 4명은 심심함에서 벗어나고자
버려진 저택을 찾아가게 되지요. 너무 오래되어 소문이 무성한 곳 말이예요.
그곳에서 특이한 카메라를 발견하여 가져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폴로로이드인듯한 그 카메라는 보이는 그대로를 찍는 것도 아니며,
필름을 넣고 빼는 곳도 없었어요.
카메라를 갖게 된 후로 마이클이 다치고, 그레그 아빠도 사고 나시고,
친구 샤리가 사라지는 사건까지 벌어지고 말아요.
여러 사건을 겪으며 카메라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로 한 그레그.
버려진 저택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의 기피대상인 거미영감을 만날 것이
무지무지 겁이 났지만 해결방법을 그것 밖에는 없어 용기를 내기로 합니다.
저택 안으로 들어가 거미영감과 마주하고 그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까지 듣고
거미영감을 간신히 피해 돌아 왔는데 그 카메라가 조이와 미키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어요. 그 후에는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려는지요~
똘똘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은 것은 물론이고 엄마인 저도 푸욱~ 빠져 읽었어요.
탄탄한 구성과 다양한 사건사고로 인한 긴장감과 흡인력 또한 만만치 않더라구요.
곳곳에 있는 그림은 이야기를 풍부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그림은 더욱더 활발하게 상상하도록 돕고
공포문학답게 한층 긴장하게 하여 주네요~
카메라를 가지고 많은 사건을 겪는 그레그의 생각과 감정, 정서의 표현의 흐름을
따라가며 감정이입과 함께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함께 하는 친구, 부모, 이웃들의
반응으로 다양한 간접 경험도 하게 됩니다.
똘똘이는 이 책을 읽으며 용기가 쑥쑥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