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하면 그저 예로터 내려오는 속설이나 미신.
그러나 무시하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떠도는 속설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특히 조상의 묘나 집터덕에 가문과 집안이 성쇠했다는 이야기들을 심심치않게 들었기에 더 그럴것이다.
이 책중에도 역대 대통령들이 조상의 묘를 대선을 앞두고 이장했다는 사실들이 기록되있는 것을 보니
풍수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책의 저자 최장조 선생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를 역임하셨다.
지리학을 공부하며 자연스레 풍수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풍수를 공부하며 이렇게 학문적으로도 이야기 하게 된 것이다.
책을 읽어가며 풍수라는 것이 마냥 미신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엇다.
책의 예처럼 묘자리로 써서는 절대로 안되는 ‘도시혈’자리는 과학적으로 토양 표면이 단단해 보여도 지표아래쪽 땅이 연한 곳이다.
그래서 그곳은 사면 이동을 일으키기에 묘가 유실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묘자리로는 써서는 절대 안되는 자리이다.
또 책의 많은 부분에 풍수에 관한 특히 조상의 묘자리를 둔 명당싸움에 대한 역사를 서술하였다.
조선시대 ‘명당 발복설’에 대한 믿음으로 묘자리 두고 일어나는 싸움은 임금도 말리지 못하였다.
특히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와의 묘자리 싸움은 400년이 지난 2007년에 와서야 두 가문이 화해하기로 합이하며 막이 내렸다니
CNN 토픽에 보도 될만하다.
그렇다고 이렇게 풍수에 대한 맹신만 있던 것은 아니다.
조선 영조 때 성호 이익이 전주 감찰사로 있을때 지관들을 불러 모아 명당과 흉당에 관한 조사를 펼쳤다.
지관들이 스스로 분류한 명당과 흉당의 후손들을 조사해보라고 명한것이다.
그리고 그 조사를 통해 조상의 묘의 명,흉당과 상관없는 후손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받기도 하였다.
그외도 풍수에 관한 많은 역사적 이야기들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저자는 풍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며 ‘명당’이라는 것 즉 좋은 터라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 편한곳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속에 알게 모르게 배여있는 풍수적 세계관을 맹신이나 터부시되는 것이 아닌
조금더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역사적 사건과 사실을 기술함으로 좀더 쉽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