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괴도 퀸, 역시 재밌다.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4월 17일 | 정가 9,000원

[괴짜탐정의 사건 노트]시리즈가 마감을 하고 이번엔 [괴도퀸] 시리즈가 등장했다.

 

이웃 세쌍둥이 자매들과 사건을 해결해가는 게으르고 식탐많은 괴짜 탐정 유메미즈와는 달리

이번엔 활력 넘치지만 어딘가 좀 엉뚱하고 당당한 괴도퀸 캐릭터라니

셜록 홈즈 하면 괴도 루팡이 떠오르듯 괴짜 탐정 하면 이제는 괴도 퀸이 떠오를듯^^

 

 

 

 

첫 장면은 서커스공연을 마치고 다시 또 찾아오겠다고 약속하는 피에로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고양이 벼룩을 잡는 괴도퀸의 등장은 역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괴도퀸을 다그치고 채찍질하는 조커와 인공지능 RD!

이집트 보석이 어느 일본 갑부의 손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괴도퀸은

그 보석을 62일 후에나 찾아가겠다는 예고장을 보내라니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

이유인즉슨 고양이들의 벼룩을 잡아야하고 주인을 찾아줘야한다던가?

 

그런데 범행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당일날 엉뚱하게도 괴도퀸은 도전장을 받게 된다.

괴도퀸 보다 먼저 그 보석을 훔치러 온 도둑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세븐링 서커스단!

그 사실을 한눈에 꿰뚫어본 괴도퀸은 조커와 함께 분장을 하고 서커스장을 찾아가게 되는데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서커스 구경을 한다.

 

 

 

 

괴도퀸은 변장술은 물론 밧줄 타기 같은 곡예에도 능하고 병을 칼없이 자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괴짜탐정 유메미즈는 좀 구식 탐정이었다고 하면 괴도 퀸은 최첨단 비행선을 타고 다니는 최신식 도둑!

치파오를 입고 매서운 눈초리를 하고 있는 조커는 무예를 단련한 파트너이며

인공지능 RD는 재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지닌 존재다.

조커와 RD는 늘 엉뚱하기 그지 없는 괴도퀸에게 핀잔을 늘어 놓지만

필요한 순간엔 제역할을 다해주는 괴도퀸의 파트너로 찐방에 앙꼬 같은 존재들이랄까?

 

역시 괴짜탐정시리즈의 작가답게 이야기를 참 흥미진진하게 풀어 가고 있다.

괴도라고 해서 그저 단순하게 보석을 훔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맞물려 있는 서커스 단원들의 갖가지 사연과 비애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도둑이지만 그들을 옹호하게 만들고 괴도 퀸 마저 모른척 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다.

또한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과연 괴도 퀸이 어떤 사람으로 변장했는지 나름 추리하게 되고

전혀 엉뚱하게 뒤통수를 치는 작가에게 낚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6월에 작가가 내한한다는 반가운 소식과 괴도 퀸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