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 소통의 중요성!
난 책읽기가 좋아! 독서레벨 3단계
글: 최은옥 / 그림 : 서현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가 최은옥님이 들려주는 눈이 번쩍!
귀가 쫑긋! 가슴 두근두근한 특종뉴스~~
“선생님, 제 손이 칠판에 붙었어요…!”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잔뜩 자아내면서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나 볼수 있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책을 만났어요…
칠판에 손이 붙다니요~~ㅎㅎ
있을수도 일어날수도 없는 기상천외한 일이 왜 일어난건지?
이야기 책속으로 들어가 볼께요..!
기웅이, 동훈이, 민수는 원래 ‘세박자’라고 불리는 단짝친구래요
외모도 좋아하는 것도 성격도 달랐지만
셋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처럼 금방 친해졌다나요~~^^
‘그 일’ 때문에 이제는 서로 얼굴도 안 쳐다보는 사이가 되었지만요
그런데 하필이면 셋이 함께 청소 당번이 되었는데
깜빡잊어버려 선생님께 혼이 난 아이들!
급하게 칠판을 손으로 닦다가 손바닥이 그만 칠판에 딱 붙어버려요…ㅎㅎ
아이들이 칠판에 붙은게 장난이 아니란걸 깨닫고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칠판에 붙은 이유에 대해 서로 책임전가를 하며 다투기 시작합니다..
칠판이 잘못 되어서 그렇다. 아니다 벽이 잘못만든 건설시공사 때문이다
초기대응을 늦게한 119 구급대가 잘못이다!
골목에 주차한 차 때문이다…ㅡ.ㅡ
교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고
칠판에 붙은 세아이는 아파서 죽겠다며 엉엉 울기 사작하고
구급대 아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안절부절못해요
집으로 돌아갔던 아이들이 하나 둘 살금살금 교실로 들어옵니다…
세박자가가 궁금하고 걱정되어서
참기름을 가져와서 칠판에서 떼어 낼수 있을 것 같다고…ㅎㅎ
그 순간 교실 뒷문으로 반 아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손에는 뭔가를 하나씩 들고 있어요
비누, 식용유, 샴푸나 린스, 식용유, 주방세제와 가루비누를 가져온 아이도 있어요
아이들은 가져온 걸 모두 섞어서 슈퍼 울트라 킹왕짱 미끄러워서
더 잘 떨어질 것 같다며 양동이에 한데 섞어
장난스러운 마음에 뽀글뽀글 하얀 거품을 함께 부풀면서 세박자에게 발라용…ㅋㅋ
비밀작전은 실패로 끝이 나고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어른들도 각자의 방식대로 기막힌 방법을 적용합니다…
만능 박사님을 부르고 민수할머니는 무당까지 불러서 굿을 하구요….ㅎㅎ
신부님과 스님까지 등장해 교실은 와글와글 시끄럽지만
결국 아이들 손은 떨어지지 않아요…ㅠ.ㅠ
보건선생님은 신종 바이러스에 감영된것 같다고 격리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교실 전체에 투명하고 도톰한 비닐막을 드리우고
우주복처럼 생긴 하얀옷을 입고
하나둘 아이들에게 접근합니다….ㅡ.ㅡ
캄캄한 저녁까지 교실에 덩그러니 남겨진 아이들은 그제서야
서로가 서로에게 삐쳤던 이야기를 하면서
오해였다는 것을 깨닫고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진작 이렇게 애기 나눌걸!”
그 순간 이상한 일이 일어 나요…
바로 칠판에 딱 붙어 있는 세 아이의 손이 떨어집니다…
지하철을 보면 손에는 다들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잠을 자는 사람을 제외하곤 아이들도, 어른들도, 연인도, 친구도
가족도 모두 각자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어요
너무나도 익숙하고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한
이 장면이 가슴에 가시처럼 박혀서 이 이야기가 태어났다고 해요
다른사람들과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족과 또 내 아이들과는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은 정말 몇분도 안되는 듯해요…ㅠ.ㅠ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아이와 눈을 마주보며
공부 그 이전에 마음을 도닥여주고 진정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사랑하고 있다고 소통을 자주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