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셋이 칠판에 손이 붙어있다.
오잉?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지?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궁금증이 폭발했다.
우리 공주님에게 표지만 보여주고 왜?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으까? 하고 질문을 했더니
잘못을 해서 벌을 서고 있다고 그만 칠판에 손이 딱 붙어버렸데요.
음…
조금은 상상력이 부족한듯한 답변이였네요.
자!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책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기웅이. 동훈이. 민수는 성이 박씨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금세 친구가 되었어요.
반에 박씨가 셋뿐이라서 번호순으로 하면 늘 셋이 같이 했어요.
그래서 친구들은 ‘세박자’라고 불렀어요.
친구들이 별명 지어주는 센스도 대단하죠^^
그런데 어느날부터 셋이 조금씩 소원해지기 시작했어요.
왜 그럴까요?
처음엔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요.
서로 잘 뭉쳐다니다가 잘 쳐다보지도 않는 사이가 되었는데.
문제는 당번인데 서로 당번활동을 미루다가 그만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아요.
칠판도 지우지 않고…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 급하게 칠판을 지워야하는데.
칠판지우개도 안 보이네요.
급한 마음에 손으로 지우려고 하다가…
그만 셋이 칠판에 딱 붙어버리고 말았어요.
세상에나!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자석도 아닌데 칠판에 붙어버리다니…
그런데 어떻게 해도 아이들을 떼어낼수가 없어요.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요.
왜 칠판에 셋이 나란히 붙었을까요?
하필 손이 붙었을까요?
아이들을 떼어내려고 어른들이 하나둘 모여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는데 쉽지 않죠.
종교의 힘을 빌리려고도 하고. 과학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숨기고 싶었던 모습들이 하나씩 들어나요.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않은 기웅이는 칠판에 손이 붙어도 맘이 불편해요.
다른 아이의 부모님들은 한달음에 달려와 서로 걱정을 하는데.
자신의 부모님은 교실에 와도 서로 냉냉해요.
아이들이 눈에 비친 사이가 나쁜 부모의 모습에 조금 부끄러운 생각도 들어요.
어른들 문제로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이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놀라운 열정으로 아이의 사고를 자신의 특종으로 만들려는 동훈이엄마의 모습도 씁쓸하게 만들어요.
자신의 일만 생각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부끄럽죠.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이 부끄러워질때 귀여운 모습도 있어요.
친구를 생각하는 같은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어요.
칠판에 붙은 친구를 떼어내기위해서 온갖 미끄러운 물건들은 다 챙겨서 몰래 학교에 온 아이들…
서로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이는 어른들보다는 정말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라서 감동이였답니다.
그러나 이런 이쁜 마음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칠판에 손이 붙어있어요.
어떻게 하면 손이 떨어질까요?
결과가 궁금하시다면 책장을 직접 넘겨보세요^^
우리집 아이들과 책을 읽고나서 마인드맵을 한번 해봤어요.
생각그물을 별로 안 해봐서 처음엔 안 하겠다던 울 공주님!
시작해보더니 신나게 했어요.
생각그물의 모양을 조금은 다르게 해봤어요.
울 아드님은 능숙하게 시작을 하죠.
서로 책속의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넓혀가고 있어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요건 울 공주님의 생각그물이랍니다.
오해로 인해서는 싸움을 생각해냈어요.
그런데 결국은 병아라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아직 이학년이라서 그런지 생각이 왔다갔다해요^^
울 아드님은 가족간의 오해를 생각했네요.
그래서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물어봤는데….
음… 없다라고 대답을 했어요.
속마음을 잘 이야기 안하는것 같아서 답답하긴 하지만 뭔가 오해를 했던 일이 있는것 같아서 요건 조금더 물어봐야겠어요.
그것 말고는 다양한 생각이 나왔는데…
음 공부로 결론이 많이 나오네요.
요즘 너무 공부를 강조했나 반성을 해보게 되네요.
생각그물을 하면서 우리아이들의 생각도 살짝 엿보는 기회도 되었네요.
오해는 서로 작은것에서 시작되죠.
오해를 없애려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세박자들 처럼 벽에 손이 붙는 일이 없으려면 마음이 잘 통해야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