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가 왔다! 슬픔과 아픔, 고통을 잊게 해 줄 서커스는 오늘도 우리 모두를 웃게 한다. 삐에로의 과장된 동작, 아슬아슬한 줄타기, 알수 없는 비밀과 신비함으로 가득한 마술쇼, 무섭지만 재미있는 동물묘기 등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곳에 괴도 퀸이 나타난다.
‘신기루’라는 별명을 가지고 트루바우더를 타고 전 세계에 출몰하는 미스터리한 괴도가 있다. 바로 퀸이다. 고양이 벼룩잡기가 취미인 퀸은 린넨의 장미를 훔치기 아니 퀸의 표현을 쓰면 린넨의 장미를 일본졸부에게서 구해주고 원래 있던 이집트 박물관에 돌려주기 위해 62일 뒤에 찾아간다는 예고장을 보내고 린넨의 장미를 소유하고 있는 호시비시 다이조씨네 집으로 간다. 그러나 이를 미리 안 세븐 링 서커스단이 보석을 훔치고 퀸에게 내기를 건다. 다음날 자신들의 공연이 끝나기 전에 아무도 모르게 보석을 훔치면 퀸이 이기고 보석을 훔치지 못하면 세븐 링 서커스단이 이긴다는 것이었다. 게임에서 세븐 링 서커스단이 이기면 서커스단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하고 퀸이 이기면 세븐 링 서커스단은 린넨의 장미를 퀸에게 주는 것이다. 이를 퀸은 수락하고 다음 날 밤은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간절한 소원은 있는 법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번 쯤 이루고 싶은 마음속의 ‘버킷 리스트’가 다들 있을 것이다. 이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이다. 어떤 방법을 쓰든 꼭 이루고 싶은 것…… 그것이 버킷 리스트가 가진 흑마법이다. 하지만 이 버킷 리스트를 이루었을 때의 즐거움과 감동은 버킷 리스트가 가진 백마법이다. 이 대단한 마법은 이 책속에서도 펼쳐진다.
오랜 시간의 약속. ‘꼭 다시 올게’. 언어는 다르지만 통하는 마음으로 한 약속. 그 약속은 20년 동안 한 사람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꼭 지키고 싶지만 쉽게 지킬 수 없는 약속.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 줄 사람이 있다. 바로 퀸이다.
알 수 없는 미스터리의 퀸은 일반인들과 다르다. 변장술의 귀재이며 일반인들이라면 뼈가 부러질 수 있는 고공에서도 멀쩡하다. 또 평범한 물건들로 살짝 휘둘러도 물건을 자를 수 있다. 또 환상의 파트너 조커와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RD도 있다.
퀸과 조커는 동양에 관해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입버릇으로 ‘동양의 신비’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볼 때에는 퀸의 자체가 신비롭다. 이런 신비로운 것들 혹은 사람들은 우리의 소원을 들어준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것’이라는 주제로 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해봤었다. 그에 관한 이야기들도 여러 개 읽고 애니메이션 같은 것들도 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는 처음인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해 처음 퀸의 인상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었다. 그냥 가볍게 읽는 어린이 도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퀸과 세븐 링 서커스단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무언가’를 다시 기억하게 해 주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말이다.
‘약속’이라는 것은 우리가 많이 하는 것 중에 한 가지이다. 학교에서의 약속, 가족끼리의 약속, 친구들끼리의 약속, 나 자신과의 약속 등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과연, 이 중에서 내가 평생을 기억하며 지키고 싶은 약속은 과연 몇 개나 될까? 한 가지라도 있을까?
인류는 삶을 보람차게 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접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것들에 대하여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것들 중에서도 가장 보람차고 뜻깊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지킬 수 있고 뜻 깊은 약속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 20년이 지나 약속을 지킨 화이트 페이스처럼 소중한 약속.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약속 그리고 자신의 하는 것에 대한 목적을 갖게 해 주고 이를 기억하게 해 주는 그런 약속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