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제비는 예나 지금이나 왠지 좋은 소식을 알려줄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래서 제비따라 가는 여행에는 재밌고 신나는 소식들이 있을것 같아요.
그 많은 새 중에서 제비를 선택한것은 아마도 아이들이 갖고 있는 좋은 이미지의 새가 그 무엇보다도 제비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비의 좀 속된 이미지 (제비족)도 있기는 하지만요.
제비가 처음 간 곳은 우리나라와 제일 가까운 중국인데요.
요즘에는 개그콘서트에서도 사진과 같은 분장을 하고 나오는 개그맨이 있기도 합니다.
중국의 정통 연극인 경극에서 볼 수 있는 패왕별희의 주인공 우희도 보입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영화나 연극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경극은 정말 화려하고 재밌어보입니다.
그리고 가면을 계속해서 바꾸는 변검의 얼굴도 보이네요.
넓은 땅을 가진 나라이면서 우리와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는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으로 제비는 어디를 갈까요?
제비들이 따뜻한 나라로 간다는 그 곳을 차근히 따라가보니 그 다음 나라는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의 메콩강은 수상시장으로 유명합니다.
베트남의 밀짚모자 ‘논 라’도 반갑고, 쌀국수도 반갑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것들이라 새롭지는 않지만 그 근원지인 베트남 나라의 문화를 보게 되니 좀 새롭게 느껴지는군요.
의상이랑, 마을의 분위기가 사뭇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이렇게 제비는 이 외에도 타이, 필리핀 루손 섬,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를 갔다가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글귀 하나하나에 각 나라의 수도와 대표적인 축제, 의식주문화에 대한 명칭들이 있어서 읽는것이 바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더라구요.
뒷장에는 각 나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어 사실적인 설명을 보태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제비에 대해서도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과 대답으로 엮어놓아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제비와 아시아에 대해 쉽고 부담없이 접할 수 있어서 좋구요
다문화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에 아이들간에 문화적 이해를 갖게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불탑이 가득한 미얀마를 가서 화려한 불상들과 사원들의 웅장함을 보고 싶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