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다양한 책을 읽히고 싶다는 마음과 달리 아이의 손에 쥐어 주는 책엔 엄마의 성향이 다분하다.
그래서 초등 2학년 큰 아이는 창작 책 중심으로 책을 읽는다.
그렇게… 아이가 쥐어 주는 책만 꾸준히 읽으면 정~말 좋겠지만…
엄마 눈의 재미와 아이의 눈의 재미도 다르고,
아이의 성향에 맞는 재~미있는! 창작책을 계속 대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꾸준한 독서를 이끌어 주려는 명목 하에 가끔 맛깔나는 책을 끼워 넣는다.
다섯살 둘째와 함께 볼만한 똥에 관련된 팝업책 아님…만화책…
그런 우리 모녀의 일상에 들어온 그 책!!!
바로 골라맨 시리즈다!
1권부터 주변 엄마의 입소문에 눈에 뜨였던 그 책이 벌써 5권까지 나왔단다.
울 큰 딸 책에 빠져 사진 찍는 줄도 모른다.
『골라맨 5. 유령의 섬』은 여름 방학을 맞아 섬에서 펼쳐지는 으스스한 모험 이야기를 9가지 다양한 결말로 고를 수 있는 책이다.
저학년 대상이라더니 이야기가 짧고 간결한데…아이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보물섬』, 『해저 2만리』, 『로빈슨 크루소』, 『15소년 표류기』 명작과 견줄만한 모험과 스릴이라 여름 방학 동안 읽을 책으로 손색없다.
큰 딸이 책을 덮는다. 9가지 결말을 집중해서 맛본 얼굴이 만족스럽다.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며 놀러온 친구에게도 그 부분을 강조한다.
“절대 순서대로 보면 안돼~!”
다른 골라맨 책을 더 보고 싶단다. 그래서 샀다.
날도 더운데… 방학은… 긴 듯 짧지 않은데…
빈둥대는 아이에게 분명히“책 좀 읽으라”고 할 텐데…
그럴 때… 쿨한 척 던져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