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골라라, 골라맨 5
유령의 섬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 때, 제목만 보고 왜 골라맨 시리즈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었지요.ㅎㅎ
근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 바로 알게 됩니다.
왜 골라맨인지~ㅎㅎㅎ
정말 요즘 좋은 책들이 많지요..ㅎㅎ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좋은 책들이요.
이야기의 소재가 이제 있을까 싶은데도
계속 쏟아져나오는 기발함에 찬사를 보냅니다.ㅎ
이 책도 그랬어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볼 때가 있지요.
명작, 전래는 두 갈래 정도로 다른 결말을 예측해보는 책들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보통 두 가지 갈래길 앞에 다른 선택을 하게 해보고,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데
골라맨은.. 정말 대단하네요~~~
이 책은 절대 순서대로 읽으면 안 된답니다.
사실 저는 이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순서대로 읽었는데..ㅋㅋ
아~ 이래서 순서대로 읽으면 안되는구나~!!! 를 깨닫게 된다는~ㅎㅎㅎ;
방학~! 안티구아 섬에 머물며 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섬 아이들이 그 섬 공동묘지에는 잉글리시 항구의 유령이 살고 있다고 얘기해줘요.
주인공과 메리, 제이미는 부모님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살짝 빠져나왔어요.
공동묘지로 갈 수 있을까요? ^-^
공동묘지로 가려면 8p로,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유령 얘기를 지어내려면 13p로 가면 된답니다~
공동묘지로 가볼 생각이에요.
건너편 바닷가를 향해 열심히 노를 저어 바닷가에 도착했어요.
오솔길을 가기 시작해요. 그 길 끝에 공동묘지가 있어요.
갑자기 나무 덤불 뒤쪽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요~!!!
웃음소리의 정체를 알아내려면 18p로,
공동묘지로 곧장 가려면 34p로 가면 된답니다~
여기선 정말 고민이 되나봐요~ㅎㅎㅎ
공동묘지로 가지 않고 바닷가에서 숨어 있기로 결정했을 때
만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너는” 잉글리시 항구의 유령을 만나게 된답니다~ ㅎㅎㅎ
하나의 이야기가 끝났어요~!!! ㅎㅎㅎ
이게 33p 랍니다~
아라와크 족을 만나는 이야기에요~!!!
너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지요~
너는 하투 할아버지에게 부엉이 조각상을 받게 되지요. ㅎㅎㅎ
두 페이지가 다른 결론을 담고 있어요~!!!
콜럼버스 이야기까지 다루다니~ㅎㅎㅎ
역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너는 직접 만나게 되는 거지요~
역사책에서 보았던 컬럼버스의 배를 만나게 되는 장면이지요~
아이는 아직 컬럼버스 이야기를 몰라요.
원주민 입장에서는 컬럼버스가 절대 위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요.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을 읽는 것이
한 가지 사건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수 있어서 넘 좋은 것 같아요~
유령의 부탁을 들어주는 결말이랍니다.ㅎㅎㅎ
“네가” 도와주어 감사하다는 유령…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2인칭 시선에서 글을 써나간 것도 아주 재밌답니다.
“나는”이라고 하지 않고, “너는” “너희는” “네게” “네가” 이라고 이야기하지요.
마치 내가 지금 이 이야기처럼
모험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아마 아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는
제일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글을 읽고 나서 마인드맵을 시작합니다~
골라맨이니 골라맵이죠~ㅎㅎㅎㅋ
여러 가지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정리하면서 한 눈에 책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 준답니다~
선택의 순간 마음대로 골라서 이야기를 따라가니
꼭 내가 직접 이야기를 써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선택의 순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자유~
뻔하지 않은 스토리~!!!
결말이 무려 9가지 랍니다~~~
새로운 결말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그래서 또 읽고, 또 읽고 책을 끼고 살아요~ㅋㅋㅋ
골라맨을 읽고 나서 시리즈가 있다는 걸 알고는
바로 다른 책들도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
엄마를 다루는 요령을 아는 아들~
셤 잘 보고 와서는 아주 애교를 부립니다.. ㅋㅋㅋ
결국 두 권 사줬어요~ㅎㅎㅎ
로봇 대소동과 마법의 모래성~
남자아이라 고르는 주제가..ㅎㅎㅎ
사온 날 바로 두 권 다 읽고.. 또 다른 책을 어떻게 사달라고 할까
고민하는 아들~ㅋㅋㅋ;;;
또 못 이기는 척 하고 사주겠지요..ㅎㅎㅎ
이런 좋은 책은 언제나 사달라고 하는 거, 읽는 거 환영인데..
아들은 잘 모를지도.. ㅋㅋ;;;
내 맘대로 골라라 골라맨~
상상력과 사고력, 선택의 순간을 즐기는 즐거움까지~!!!
책읽기의 즐거움에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