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한 천사이다. 그런데, 그 천사는 좀 특이한 천사였다. 그 천사는 하늘에서 특별 임무를 받지도, 천사 훈련을 받지도 않았다. 내가 알고있던 천사와도 좀 달랐다. 내가 생각한 천사는 하늘의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는 말을 사람에게 전해주는 일을 하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천사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천사는 자신이 ‘미완성 천사’라고 생각한다.
이 천사가 사는 카사 로사 탑에 포모도로 씨와 그의 딸 졸라가 이사 오게 된다. 원래 다른 사람들은 천사를 보지 못한다. 그렇지만 새로 이사온 졸라는 그 천사를 볼수 있었다. 그래서 졸라는 그 마을에 어떤 일이 일어날 때마다 어떻게 좀 해보라고 한다. 천사는 자신이 모두 다 아는 것도 아닌데 거의 모든 일을 자신에게 맡기는 졸라가 마음에 안 들었다.
어느 날, 한 거지 아이들 무리가 마을에 나타나자, 미완성 천사는 자신도 천사답게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그 아이들을 카사 로사 탑에 데려와서 졸라와 함께 보살펴 주게 된다. 천사는 처음에는 졸라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졸라가 거지 아이들을 잘 보살펴 주는것을 보고 졸라가 진짜 천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는 처음에 천사는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을 생각해주고, 배려해주고, 보살펴 준다면 누구나 천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