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가라면 다음 내용을 이렇게 풀어갈텐데 하는 생각, 독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해 보았을 거에요.
창의력과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그런 생각을 어른보다 더 왕성하게 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게임에 푹 빠지곤 하는데,
게임처럼 내가 선택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책이 있더라고요.
비룡소 출판사 고릴라 박스의 골라맨 시리즈 입니다.
페이지를 순서대로 넘기며 읽는 것이 아니라
지시문을 보고 자신이 다음 내용을 선택해 나가는 방법이 책 앞에 설명되어 있어요.
골라맨 5 유령의 섬은
친구들과 부모님과 카리브해에 휴가를 떠난 ‘나’를 주인공으로 한 모헙 이야기였어요.
스스로 이야기를 선택해 가야 하기에
그 흥미로움이 배가 되더라고요.
어떤 페이지는 이렇게 그냥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고요
선택지가 나와 있는 페이지에서는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페이지를 넘겨 보면 선택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선택에 따른 결말도 이렇게 다르겠죠.
큰 아들이 읽어보더니 결말이 9개라며 아주 신나하고 읽었어요.
책 뒤쪽에는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맵 그리기 페이지도 있어요.
책을 아주 즐겁게 읽은 아이에게 어떤 독후활동을 하고 싶냐고 하니
유령의 섬에 등장한 유령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어요.
간단하게 색종이,종이컵, 풀, 가위를 가지고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잠시 후 이렇게 실감나는 유령을 만들어 주었네요.
유령과 함께 뭔가 실감나는 표정의 둘째입니다.
이렇게 스토리를 선택해 가는 형식의 책을 처음 접한 1학년 아들이
골라맨 책을 며칠 동안 학교에도 가져가며 높은 호응을 보여 주었어요.
내용을 다 외울 정도로 여러 번 읽었답니다.
다른 시리즈도 궁금해 해서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로 했어요.
게임처럼 재미있는 책, 골라맨.
여름방학에 추천하고픈 상호 작용 어드벤처 도서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