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사자가 작아졌어

글. 그림 ㅣ 정성훈

비룡소 연못지기 16기에 이어 17기로 다시 찾아왔어요

첫번째 도서로 비룡소 창작 그림책인 사자가 작아졌어! 책을 받았는데요

어떤 내용일지 넘넘 궁금했다지요

아인이랑 함께 읽어볼께요

사자가 작아졌어!

앞 페이지에 있는 커다란 사자가 눈에 띄어요

과연 이 사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져요

사자는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었어

어? 그런데…..

나무도 풀숲도 들쥐도 개울도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커져 버렸어

사자에게 무슨일이 일어난 걸까?

간지 부분이에요

뭔가 나뭇잎을 여러개 겹쳐 놓은듯한 모습인데요

또 다르게 보면 바닷속 산호의 모습 같기도 하고요

사자는 어제처럼 점심을 먹고

눕기 좋은 자리를 골라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었어

어? 그런데…….

사자가 작아졌어!

어머나.. 사자가 왜 작아졌지?

이상하네..

무슨이유일까?

사자는 너무 작아져버려서 평상시처럼

개울도 풀숲도 아무데도 쉽게 다닐수 없게 되었어

물어 빠져버린 사자를 가젤이 구해주었지

가젤은 작아진 사자를 보고 처음에는 못알아보았어

그러다가 어제 사자한테 엄마를 빼앗긴 일이 떠올라서

점심도 굶고, 저녁도 굶고 울던 일이 생각났어

널 당장 다시 물에 빠트려 버려야겠어!

사자는 깜짝 놀라 소리쳤어

사자가 가젤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해요

가젤은 사자가 꽃도 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가젤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하지만

다 소용없어!

그냥 우리 엄마를 돌려달란 말이야!

라고 말해요

사자는 땅바닥만 내려다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

그럼… 날 먹어

사자가 한말이 가젤 귀에 뱅뱅 맴돌았어

널 슬프게 해서 미안해

사자는 오랫동안 가젤을 안아 주고 싶었어

들판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름다웠어

 

지금도 아프리카 들판에서는 가끔

사자가 가젤을 뒤쫓는 모습을 볼 수 있다지

아인이랑 같이 책을 읽어봤어요

사자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아인이의 생각도 물어보고

사자의 입장 그리고 가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봤어요

용서를 하면 미움도 사라지고 마음도 아주 편안해지지요

물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상처를 받은 사람한테 사과를 해야하는것도 당연하고요

잘 사과 한다는건 어떤걸까요?

사자가 작아졌어! 책을 읽으면서

사과와 용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