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작아졌어-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감을 이해하기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13 | 글, 그림 정성훈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6월 5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북스타트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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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많은 육아서에서도, 또 아이를 양육하는 여러고민 중에서도

‘공감’이 참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아닐까싶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에게 다른 친구, 다른 사람입장에서 ‘공감’하기를 설명하기란

참 쉽지않습니다.

 

 

종종 유치원에서 친구랑 놀다가 서운한 일,  화나는 일, 투닥투닥 다툰일들을

엄마인 저에게 털어놓을때는

우선은, 아이 마음 먼저 실컷, 느끼고 표현하는게 우선이다 싶어서

아이 마음을 듣게 되거든요.

아이도 아직은 제 감정 실컷 토해내느라 바빠서,

친구 마음은 잘 헤아리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고맙게도, 이렇게 고운 그림이 담긴 책으로

아이가 다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되었네요.

 

요즘 아이 동화책을 읽다보면,

어쩜 이렇게 쉬운 말로 아이에게 감정을 전할 수 있을까 싶어 놀라곤 하는데요.

‘사자가 작아졌어’ 란 책도 읽으면서, 참 감탄하면서 읽었네요.

엄마인 제가 설명하려면 참 어려웠을법한  ‘공감’ ‘사과’ ‘용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느껴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우선, 이 책에서는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젤과 사자가 나옵니다.

 

 

어느날 풀숲에서 잠을 자던 사자는

깨어보니깐 몸이 작아졌어요.

풀숲도, 들쥐도 너무 커져버릴정도로, 사자는 작아졌지요.

 

 

 

평소처럼 건너던 개울에도 풍덩 빠져버리고 말았죠.

그때 가젤이 구해줬지요.

그런데 곧 가젤은 자신이 구해준 사자가

바로, 어제 엄마를 잡아먹은 그 사자라는 것을 알게되지요.

 

사자는 그냥 점심을 먹으려고 잡았던 것 뿐이었다고 하지만

사자는 가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

꽃들을 가져다주고, 노래를 불러다 주는 등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엄마를 잃은 가젤의 슬픔은 눈물이 되어 흘러내립니다.

 

그리고, 사자는 가젤이 한말을 곰곰히 생각해보았지요.

가젤처럼 다시는 엄마를 못보게 된다면..하고

 

그리고선, ‘널 슬프게해서 미안해’ 라고 말하지요.

책을 읽으면서 이 장면이 가장 뭉클했답니다.

그러게… 공감은, 사과는 무언가를 해주고, 어려운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내 가슴으로 깊이 느껴보는것

그리고나서 사자의 한마디가 단지 글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먹먹히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도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책을 읽더라구요.

그리고선 ‘내가 가젤이라면 엄마를 잡아먹은 사자를 확 잡아먹었을꺼야’ 하면서 씩씩되더라구요. ^^

아이에게 엄마를 잃는다는건 책으로만 봐도 씩씩거릴 일이겠지요.

 

아이를 위한 동화책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제게게도 참 뭉클하고 오래동안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육아에서 ‘공감’ ‘애착’이란 말이 무슨 트랜드처럼 자주 등장하는 요즈음

정말.. 나는 아이 마음을 잘 공감하는 엄마일까 싶더군요.

아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고, 노력하는것이 아니라

정말… 아이 마음 그대로 느끼고, 말하고 있는건가 싶더군요.

고운 그림과 이야기가 실린 ‘사자가 작아졌어’ 책 덕분에

오히려 엄마인 제가 좋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