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사자음미도, 내가 초등학교 때 배우던 과목들이다. 요즘 초등학생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을 3학년이 되면 영어를 추가로 배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들이 배우는 과목이 한단계씩 업그레이드 되는데 이러다 초등학교 들어가서 바로 시험만 보지 않을까 걱정이다. 사교육을 없애자고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면서도 정작 가나다, abc는 후딱 넘어간다. 이미 알고 왔지? 하는 식으로.. 에효
사회라는 과목은 초등학교 때는 멋모르고 배웠지만 중학교에 올라와서 재미나게 배우며 외웠던 기억이 난다. 아마 초등학생 때는 너~~~무 몰라서 그랬던가 아닌가 싶다. 중학교 사회는 그냥 줄줄 외웠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국영수만 강조하는 교육현실에서 사회라는 과목은 아이들에게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 시작하여 작은 모임, 회사, 학교, 마을, 나라, 세계 그리고 우주까지 모두 사회니까.
차례에서 보듯이 사회와 사회라는 과목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만화와 그림이 적절하게 들어가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있다. 책을 펼치면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가 한가지 주제를 말해주기 때문에 차례를 보고 어떤 주제를 먼저 읽을까 선택할 수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로빈슨 크루소처럼 혼자서 살기 어렵고, 예의범절과 공중도덕, 전통 문화와 역사, 지식과 규칙을 알아서 사회 안에서 다툼과 갈등을 줄이고,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해내야 한다. 사회 교과서 속에는 문화, 역사, 경제, 정치 그리고 지리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왜 사회를 공부해야하는지 깔끔하게 알려준다.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되 전통문화와 사회 안의 약속인 규칙 중에서 잘못된 것을 바꿔 나가야 사회는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간다. 우리가 살아갈 사회를 더 멋지게 만들기 위한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 사회 교과서를 읽는 것이라는 말은 좀 과장되긴 하지만 일리가 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고 같이 살려면 기본적인 규칙은 알아야 하니까.
각 장마다 나와 있는 ‘알쏭달쏭 궁금한 낱말 풀이’는 책 속의 인물이나 단어를 풀어주고 ‘세상에서 제일 쉬운 퀴즈’는 글자만 세지 않고 책을 읽는다면 다 풀 수 있다.
아이들에게 사회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사회는 쉽다’ 시리즈는 부제가 다 흥미롭다.
1 왕, 총리, 대통령 중 누가 가장 높을까? (우리나라와 민주 정치)
2 처음 세상이 생겨났을 때 (건국 신화에 숨은 우리 역사와 문화)
3 모두 우리나라야! (거꾸로 읽는 한국사 이야기)
4 나라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우리나라의 복지 이야기)
5 특별한 날 먹는 특별한 음식 (음식에 얽힌 우리 역사와 문화)
6 독도를 지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 (아는 만큼 단단해지는 우리 국토와 주권)
7 마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지방 자치에서 시작하는 민주주의)
8 왜 사람들은 도시로 모일까?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와 촌락)
9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나눌까? (의사소통 수단의 발달과 올바른 활용법)
10 사회 공부는 왜 하는 걸까? (우리가 사회를 배우는 진짜 이유)
다른 시리즈보다 최근에 나온 10권 ‘사회 공부는 왜 하는 걸까?’ 가 제일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읽고 공부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부모가 읽고 아이의 공부에 길을 잡아 줄 수 있고, 기본적인 상식이 가득하다. 오랜 세월 동안 전해 오면서 사람들이 널리 따르게 된 규칙인 ‘관습’ 누구나 마땅히 지키고 따라야 하는 규칙인 ‘도덕’ 나라에서 만든 규칙인 ‘법’처럼 용어정리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