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0명의 아이들이 직접 심사하고 선택하는 비룡소의 “스토리 킹 수상작”이 인기입니다.
제 1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와 제 2회 수상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에 이은 제 3회 수상작이 최근 발간되어 유쾌한 유머로 올 여름 더위를 싹 날려주네요.
제목이나 표지 그림부터 너무나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쥐포스타일>은 방귀가 맺어 준 친구들의 우정이야기랍니다.
<쥐포스타일>에서 쥐포는 무얼 말하는걸까요? 바로 “가스(Gas) 포(4)”를 줄여 “쥐포(G4)”로 명명하였답니다.
다소 지저분하고 은밀하게(?) 느껴지는 방귀라는 소재를 과감하게 꺼내서 재미난 이야기를 탄생시켰어요.
방귀라는 매개체를 통해 구인내, 나영재, 봉소리, 장대범은 서로의 우정응 확인하고 자존감을 되찾게되지요.
이 아이들이 도대체 어떤 방귀 이야기를 펼쳐낼까요?
친한 친구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탐정만화 중독자 구인내가 우리의 주인공입니다.
탐정을 꿈꾸는 구인내는 수학성적도 겨우 40점이고, 자기소개서에 장점과 단점을 적는 칸에 장점과 단점의 뜻이 헷갈려서 쓰지못할 만큼 성의없이 작성을 했네요. 하지만 성격은 자칭 우주 최고라고 자부하네요.
여기에 아기 때부터 예뻤던 배우 지망생 봉소리, 벌써부터 취업 준비생처럼 공부에만 몰두하는 잘난 나영재, 식단표가 자기소개서인 먹보 장대범이 바로 구인내와 함께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구인내가 소개하는 인물 단원이 끝나고는 4개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 내 엉덩이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자석을 떼어내는 돌연변이 말굽자석편과 책과 함께 사라진 친구를 찾는 책 무덤, 촬영장에서 곤경에 처한 친구의 문제를 기발하면서 유치하게 해결하는 빛나는 거지, 마지막으로 서바이벌 콘테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제를 해결하고, 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거머쥐는 방귀 정복자편은 저마다 관련 인물에 얽힌 사건이 집중적으로 펼쳐져서 따로 따로 읽어도 흥미로워요.
이 사건들의 해결 중심에는 당연히 우리의 쥐포 친구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서로 경계했던 아이들의 우정은 어느새 더욱 단단해집니다.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직접 최종 심사에 참여하는 스토리킹 문학상의 세 번째 수상작답게 이렇게 아이들의 생생한 후기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 책을 읽을 또래 아이들의 시선이라 정말 리얼합니다.
다양한 아이들의 심사평 또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데, 특히 “방귀의 방귀에 의한, 방귀를 위한, 색다른 탐정소설이 그야말로 딱이네요.
이 책을 읽은 딸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면서 순식간에 앉은 자리에서 읽어내더군요.
그러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들을 그리고 쥐포 친구들의 특징을 적어놓았어요.
어릴때부터 무척이나 좋아하던 이야기 소재인 방귀와 친구들의 우정이 어우러져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