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도착하자 얼른 가져가 읽더라고요, 쉬지도 않고 책을 읽었는지,,,금방 가져오더니 “아~~ 진짜 너무한 책이네!!” 그러는 거에요~ 도대체 왜? 뭐가 너무하다는건지…. 이유를 물어보니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만 알 수 있다고 하며 말해주지 않네요~
흥~ 엄마도 책 읽을꺼다!!
태풍이 한바탕 몰아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듯 바다가 잠잠합니다. 하지만 해풍이네 식구들의 마음엔 아직도 파도가 치네요. 어젯밤 바다에 나간 아버지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을사람 중 그 누구보다도 바다에 대해 잘 알지만,, 바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죠. 하루,이틀, 일주일 그리고 여러달이 지나도록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풍이는 절대 울지 않아요. 우는건 아버지가 죽었다는걸 인정하는 것 같으니까요.
주인공 해풍이는 13살입니다. 풍족하진 않았지만 부모님과 누나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을 해풍이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직 어린 나이기에 해풍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아마 그런 생각이 해풍이를 더 힘들게 했을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을의 제일 끝집에는 빨간 수염의 사나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홀란드에서 온 외국인들인데요,, 일본으로 가려다 우리나라로 오게 됐지만, 여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죠. 바로 실존 인물 하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마침 여름휴가를 여수로 다녀왔는데요,, 하멜등대도 보고 온지라 특히나 더 집중을 하며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책을 읽고 하멜에 대해 동이와 얘기도 했지요.
조선에서 일을 하고도 돈을 제대로 받을 수도 없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남만국 사람들은 조선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리고 해풍이도 그들의 배에 몰래 타고요. 그렇게 조선 땅을 떠나 일본에 도착한 하멜 일당과 해풍이. 하멜 일당은 일본에서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하멜과 떨어진 해풍이는 우연히 일본으로 끌려간 도예공들에게 구조돼 그곳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조선인 도예촌에서 자유롭게 생활을 하지만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답답해 하던 해풍이에게 연수가 기리시딴이라고 고백을 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풀어 줄 수 있는건 기리시딴이 되는 길이라고요. 기리시딴, 크리스찬의 일본식 발음인데요,, 천주교도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연수와 함께 기리시딴이 되겠다고 말을 하는 도중 일본군이 나타나면서 책이 끝나네요.
동이가 왜 너무한 책이라고 하는지 책을 다 읽으니 알겠네요. 한참 흥미진진한데 책이 끝났거든요. 당장 나는 바람이다 2권을 주문하라네요..ㅋㅋ
만약 자기가 해풍이라면 그렇게 용감하지 못했을꺼래요. 부모님중 한명이 없다는건 상상하기도 싫고, 혼자서 멀리 떠난다는건 너무 무섭고 도저히 못 할것 같다네요. 일본으로 데려간 하멜도 해풍이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다고, 어떤게 어린 해풍이를 위한 일인지 생각했어야 한다고도 하고요. 책 읽고 생각 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바람이다’ 책이 벌써 4권까지 나왔데요~ 나머지 내용이 너무 궁금한 나는 바람이다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