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1.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우리 시대의 가장 힘 있는 이야기꾼 김남중의 첫 해양 동화 나는 바람이다 도서를 읽어 보았다.

해양 동화란 소재도 독특하지만 17세기 조선 시대의

서양문화를 받아 들이는 그 시대의 민족 정신을 알수 있어서

호기심에 읽어 본 도서이다.

책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지 않고 읽어 보게 된 도서

나는 바람이다.

이 제목에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이 작품은 13년동안 조선에 역류되어 살다 여수를 통해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한 홀란드인

하멜에게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는 역사에  존재하지 않지만 하멜과 함께 이곳을 왔을 법한 조선 아이 만들어 내고

이 소년의 도전과 모험으로, 드넓고 멋진 바다세상에  펼쳐지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그 소년의 이름은 해풍이다.

해풍이는 넉넉하지 않지만 아니,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가난한 집안의 소년이다.

부모님과 누이랑 함께 사는데 사람들이 뱃사람으로 알아주는 해풍이 아버지는

늘 큰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빚까지 내가며 배를 사고 바다로 나간 아버지 였는데

어느 폭풍우가 지나간 후 아버지는 소식이 끊겨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죽었을거라 하지만 해풍이는 믿지 않고,어딘가에 아버지가 살아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버지가 사라진 뒤 빚을 독촉하는 김씨 아저씨는 누나 해순이를 자기한테 시집보내든지

해풍이를 머슴으로 보내던지 하라고 집을 찾아와 엄포를 놓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머니는 한숨만 내쉬며 하늘만 쳐다보는데

해풍이와 해순이도 아무런 생각을 할수가 없다.

그러던 중 마을 끝자락에 사는 남만국 사람(홀란드인) 하멜과 작은 대수를 알게 되고

해풍은 작은대수와 형 동생하며 지내게 된다.

이들은 제주도에 난파해 13년째  조선에 살고 있다,곧 솜 장사를 하러 떠난다고 한다.

해풍이도 가고 싶지만 이들은 해풍이를 끼워 주지 않는데

먼 바다 어디 아버지가 살아 계실거 같은 해풍은 누나,어머니를 남겨두고 하멜의 배에 몰래 타게 된다.

배에서 발견된 해풍이.

하멜과 작은 대수,사람들 모두 놀라는데 어쩔수 없이 해풍이도 함께 가기로 한다.

거친 파도와 풍랑과 어둠에 두려움도 느끼지만 이들은 일본 나가사키에 무사히 도착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이들과 해풍이는 헤어지게 되는데

 홀란드인들은 일본무사들에게 끌려 가고 ,

해풍이는 홀로 어둠과 싸우며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헤매고 다닌다.

배고픔에 어느 마을 인가에 내려가 밥을 훔쳐 먹으려던 해풍이는 마을 사람에게 잡히고 만다.

그러나 다행이도 이곳은 일본땅에 포로로 잡혀 있는 도공들의 마을 도예촌이었다.

일본땅에서 조선말을 쓰는 사람들을 만난것은 천만 다행으로 여기고

해풍이는 이 곳 마을에서 숨어 지내게 된다.

가족이 그립고 아버지가 보고싶을 때면 하늘을 보며 눈물을 삼키는데

그래도 같이 지내는 한 살 어린 연수때문에 슬픔도 잠시 잊을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일본인들에게 해풍이 존재가 들어 나게 되는데…….

이야기는 마을 밖 백리도 나가본적 없는 아이가 바다를 무대로 세상을 탐험하고 모험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1권에서는 그 시작일 뿐 해풍이의 크나 큰 변화나 모험은 보이지 않지만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더 큰 세상을 기대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읽는 내내

해풍이의 마음이 느껴져 조마조마 하며 읽었다.

실제 역사에 존재했던 인물(하멜)과 함께 그시대에 역사적 사실이 바탕이 되어

변화를 맞이하는 사람들에 모습에 혼란과 힘겨운 삶이 느껴져

역사에 한 부분을 생각 할수 있었던 도서였다. ​

나는 바람이다 도서는 해풍이가 꿈꾸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바다위에서 펼쳐 진다는데

아무래도 시리즈를 다 읽어 봐야 할거 같다.

새로운 세상에 발딛는 해풍이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도

​해풍이처럼 어떠한 모험도 꿈꿀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