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에서 배우는 더불어 살아가기!! _ 마을 뒷산에 옹달샘이 있어요!!
책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동요하나
바로 어릴때 많이 불렀던 옹달샘!!! 입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먹고 가지요!!
이 책은 정말 딱~~ 옹달샘 노래와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칼같은 촛점으로 쨍~하게 선명하고 확대된 사진으로 된 자연관찰책을 참 좋아했어요
아무래도 어떤 자연대상물에 대한 이야기인만큼 그림보다는 사진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살면서 여러책들을 접해보니
사진보다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세밀화의 장점도 그만큼 보이는것 같습니다
뭐랄까… 사진에서는 인스턴트의 냄새가 난다면…
세밀화 에서는 집밥 같은 정겨움이 느껴더라고요~
아이들의 미적감각을 키우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미술작품 중
가장 가깝게 우리가 접할수 있는 것이 바로 이렇게 꼬마들이 자주보는 책의 그림인듯 싶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아이들의 그림책의 그림도 신경써서 보는데
한장 한장 풍경화를 보는것 같은 그림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옹달샘의 모습과
그 작은 옹달샘을 찾는 숲속의 동물들
여름을 지나 가을로 가면서 찾아오는 새들이 또 변했네요
그냥 가만히 있는 단순한 옹달샘일뿐인데
몇시간이도 지켜봐도 지겹지가 않다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작은 동물 친구들에게 물을 제공해주는 옹달샘이지만
신기하게도 동물들은 내가 먼저 먹겠다고 싸우는 법이 없이
다투지 않고 차례차례를 지키면서 물을 먹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만물의 영장이라 자만하는 사람만이 순리를 어기면서
자기 이익을 취하기 위해 나서는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옹달샘을 보면서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던 작가님이
작업실 뒤쪽에 작은 옹달샘을 만들어 놓고는
물도 계속 부어주고~ 얼음도 걷어주면서 작업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사정을 이해하고 있어야
책 뒤쪽에 나와 있는 옹달샘으로 가는 지도를 이해할수 있습니다 ㅋㅋ
처음에는 지도만 보고… 이 책의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는 지도가 그려져 있을까? 했었더니
실제로 작가님이 만들어 놓은 옹당샘까지 가는 지도였더라구요
작은 옹달샘의 4계절과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에 슬그머니
입꼬리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되네요
그렇게 되는데는 뛰어난 그림을 그려준 이승원님의 솜씨가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비룡소의 자연은 가깝다 시리즈 중 3편인 <마을 뒷산에 옹달샘이 있어요> 이 책을 보고나니
다른 시리즈도 같이 궁금해지는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