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가 펴내고 있는 <일공일삼 시리즈>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을 위한 창작 읽기책 시리즈랍니다.
유치원 시기부터 초등 저학년때 까지 형성된 읽기 능력을 바탕으로 <일공일삼 시리즈>를 접한다면 아주 효과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초등 논술의 밑거름을 튼튼히 다질수 있답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일공일삼 시리즈>는 현재 초등 3학년과 5학년인 우리 아이들이 읽어야할 아주 안성맞춤 책입니다.
2013년에 출간되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나는 바람이다>라는 책도 <일공일삼 시리즈> 중 85번째로 출간된 책입니다.
‘바람’이 들어간 제목만 보고 왜 하필 바람일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이라는 부제를 보니 하멜의 표류기가 떠오르고, 배와 바다가 떠오르고, 급기야 왜 제목이 바람인지 조금은 이해하겠더라구요.
힘 있는 이야기꾼 김남중 작가가 17세기 조선 시대로 우리를 데려가서 드넓은 바다 세상을 펼쳐내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하니 더욱 기대가 되더라구요.
“바람이 불었다.”
이 단순한 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에 한번 빠져들다보니, 아이도 저도 중간에 도저히 책을 놓을 수 없었답니다.
누가 빨리 읽으라고 채근한 것도 아닌데, 책을 중간에 그만두면 해풍이가 너무 궁금하고 그리울 것 샅아서 단숨에 읽어내렸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해풍이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조선후기 전라도 여수의 작은 어촌 마을의 주인공 소년입니다.
해풍이 아버지는 큰 빚을 남기고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지만, 폭풍으로 인해 돌아오지 못하고 해풍이네 집안 형편은 어려워지기만합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부재중인 가난한 집안에서 해풍이는 엄마와 누나를 책임져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해풍이에게 남만인인 하멜과 작은 대수는 인생의 든든한 조력자가 됩니다.
해풍이 마을에 사는 붉은 오랑캐, 남만인들은 네델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원으로 대형 상선을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태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하게 된 하멜과 그 일행들이지요.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길 원했으나, 당시의 임금님은 그 일행을 여수와 순천, 남원 일대에 유배를 보내서 살게 했답니다.
해풍이는 이들을 통해 배로 일 년을 가야 도착하는 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무작정 솜장사를 떠난다는 하멜 일행을 따라 가기위해서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몰래 잠입을 합니다.
어쩌면 아버지도 일본으로 난파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마음에서지요.
해풍이는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일본에 도착합니다.
해풍이가 처음으로 마주한 이국 땅, 일본은 어떠한 나라였을까요?
1597년 정유재란 당시에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의 도기 기술자 마을을 만납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조선인 도예촌을 이루어 조선말을 하고, 조선 음식을 먹고, 조선 옷을 입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낯선 이국땅 일본에서 같은 민족을 만나 또다른 인연을 만들어가는 해풍이는 일본에서 아버지도 찾고 잘 살 수 있었을까요?
해풍이를 돌봐주던 도예촌의 박노인과 연수가 기리시딴임을 알게되고, 일본의 기무라는 기리시딴을 잡으려 혈안이 된 상황에서 결국 발각이 되는데… “아 하느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해풍이와 연수는 어떻게 되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더라구요.
해풍이가 무사해야할텐데…아니 시리즈가 출간되었으니 무사할텐데…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까?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일본의 나가사키로 이야기의 무대가 옮겨져서 펼쳐진다는데 너무나 궁금하더라구요.
<나는 바람이다> 1권을 읽고 어찌나 그 뒷 내용이 궁금하던지 2권부터 4권까지 몽땅 구입해서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역시 해풍이와 바람을 따라가는 여행이 스릴있고, 즐겁기만하더라구요.
지금도 세계의 어디쯤에서 바람을 만나고 있을것만 같은 해풍이의 모험이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5권도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