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비밀의 집]은 미와 지성을 가졌으나 사랑하는 방법에는 서투른 15세 코델리아, 어딘가 삐딱한 브렌든, 난독증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훌륭하게 처리해내는 8살 엘리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비한 모험을 그려놓은 책이다.
더불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했던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도와주며, 또다른 교훈이나 감동, 여운을 남기고 있어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야기는 한 사고로 경제가 어려워져 새로운 집을 구하다가 비밀의 집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그러다가 절벽끝에 지어진 저택, ‘크리스토프 하우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집을 발견한다. 가족은 맘에 들었지만, 이내 ‘저주’에 걸린 집이라는 곳을 알게된다.
이후, 싼 가격으로 그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집으로 이사, 미스테리한 노파가 등장하고 비밀의 집에 갇혀 아이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곳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이후, ‘마녀’라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주요 사건이 펼쳐지게 되는데… 마녀는 아이들에게 “파멸과 욕망의 서”라는 책을 찾아야만 이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보면 열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이 욕구를 이겨내지 못한채 열개 되면 인간의 생기를 빨아들인다는 비밀을 알게된다. 그리고 이 비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다 결국 자신들의 의견만 내세우며 큰 위험을 겪게 되고..
이 경험은 서로를 이해하고 들어주는 계기가 된다. 그러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퍼즐 조각들을 모아 맞춰가며 이 세상의 비밀을 풀어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자의 일에는 충실하고 열정적이였지만, 서로에게는 어찌보면 이해하고 사랑해주지 못했던 아이들의 모습의 변화를 보여준다.
또, 책을 찾는 과정에서 이기적인 생각이나 행위를 할 때마다 등장하는 책의 설정으로 하여금 더욱 긴장감을 조성하고, 이목을 집중시킨 후, 모두에게 교훈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구성이 참 좋다고 평가된다.
나는 판타지물에서 새로운 배경과 인물의 등장으로 평화로웠던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왔던 조금은 안타깝고 사랑과 배려가 부족했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동시에 가족과 친구로 하여금 교훈을 전달해주는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과연 나는 나의 주장만 강하게 내세우며, 이기적이고 이해심 없는 말과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