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자연은 가깝다’ 시리즈 1권 책을
동화작가 선생님의 강연에서 본 적이 있어요.
황조롱을 응원하는 책. 스토리는 인성적인 감동을 주는데
또한 동시에 자연동화였어서 책 자체에 대한 인상이 깊었어요.
이번에는 그 시리즈의 3번째 책,
마을 뒷산에 옹달샘이 있어요.
‘자연은 가깝다’라는 시리즈답게,
이 책은 ‘옹달샘’이라는 것은 우리와 가까운 개념이라는 것,
동시에 옹달생에 찾아드는 새들도 가까이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
그리하여 자연이 가깝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되는 책이랍니다.
옹달샘은 신기해.
일 년 내내 땅속 깊은 곳에서 물이 퐁퐁 솟아.
옹달샘. 어떤 느낌이 들까요?
자연의 작은 물.
그런데 그 옹달샘은 일년 내내 땅속 깊은 곳에서 물이 ‘퐁퐁’
작지만 꾸준한 대상이랍니다.
여름날 옹달샘은 쓸쓸해.
그런데, 여름에는 쓸쓸하다고 해요.
계곡물이 콸콸 흐르다보니, 작은 옹달샘은 잊혀질 것만 같은데
다행이네요, 멧토끼가 오고 또 고라니가 온다고도 하거든요.
얼른 가버린다고 걱정하는데,
걱정말라고 해요. 또 올 테니깐요.
옹달샘이요?
작은 녀석이 여유롭네요.
참 예뻐요.
겨울이 되고 옹달샘은 이제 진가를 발휘한답니다.
모두가 조용히 움추릴때
작은 옹달샘은 여전한 꾸준함을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새들은 아주 멀리서 옹달샘으로 모여들어요.
‘새’
이 아이들도 참 작은 녀석들로 생각이 들죠.
우리나라 새들은 특히 그리 크지 않아요.
그 작은 녀석들이 작은 옹달샘에 찾아오는데
단숨에 날아오지는 않아.
앞서 온 친구들이 한곳에 있다 떠나면
다음 친구들이 그 빈자리로 와.
새들이 욕심내지 않아요.
서두르지 않네요.
우르르 함께 오지만, 밀치지 않고 기다려요.
작은 아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니,
낮에 경적을 울리며 먼저가겠다고 서두르는 성인들의 자동차 운전을 보고
덩달아 마음이 급해져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의 이 몇 줄이
그 나쁜 경험을 씻어줄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서두르지 않기. 차례를 기다려주는 여유 가져주기.
아이들이 옹달샘을 찾은 새들을 닮았으면 좋겠어요.
새들이 찾아오는 것은 소리로 먼저 알 수 있어,
다르게 책을 바라볼까요?
마을 뒷산 옹달샘에는 참 많은 새가 오가더라구요.
저나 아이들이나 알고 있는 새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
여럿이 함꼐 오는 새들이 있는가 하면
무리짓는 일이 거의 없는 유리딱새가 오기도 해요.
숲 속 한자리에 여러 새를 만나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요?
하지만 ‘자연은 가깝다’고.
작은 옹달샘을 직접 만들어 보는건 어떠냐 하네요.
숲속 새들을 숲속에서만 보지 말고,
물을 채워주는 일이 있더라도 옹달샘을 만들어서 새들과 만나보자고 말이죠.
깊은 산속 옹달샘은 마을 뒷산에도 흔했다고 해요.
옹달샘은 어떻게 생길까요?
또 왜 옹달샘으로들 모여들까요?
앞에서 숲 속 옹달샘을 통해 새들을 만나고 옹달생을 느껴보았는데,
이번에는 궁금증을 해결해보며 우리의 호기심을 채워줍니다.
그리고 책 속에 출연했던 새들도 자세히 알려주네요.
마침 동네에 참새랑 비슷한데 조금 작고 자주 보는 새가 있어서
이 책이 참 반갑게도 그 새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쇠박새!
12cm쯤 되는 흔한 텃새.
정수리와 턱밑이 검고 작은 떼를 지어 사는 새.
이제 단지 내에서 이 새를 보면 쇠박새이다~! 알게 되겠네요.
참새, 까치 외에도 우리 주변에 텃새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읽어보니 책 속 새들이 텃새가 많았구나, 아이가 알게 되네요.
자연과 더불어 교훈도 느껴보게 되는 책.
마을 뒷산에 옹달샘이 있어요 였습니다~!